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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코치' 박병호 "선수로는 100점 줄 것…감독 생각은 아직"

연합뉴스 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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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코치' 박병호 "선수로는 100점 줄 것…감독 생각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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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418홈런 남기고 지난해 은퇴…키움서 잔류군 선임 코치로 출발
"부상과 경쟁력 한계 느껴 은퇴 결심…400호 홈런 가장 기억에 남아"
눈여겨본 '20대 거포' 후계자는 LG 이재원과 kt 안현민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박병호 코치(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박병호 키움 히어로즈 잔류군 선임코치가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15 dwise@yna.co.kr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박병호 코치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박병호 키움 히어로즈 잔류군 선임코치가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15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지도자로 새롭게 출발한 박병호(39) 키움 히어로즈 잔류군 선임코치는 스스로 선수 생활을 '100점짜리'로 규정했다.

박 코치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는 어렸을 때부터 빛을 본 선수도 아니었고, 그래서 노력도 많이 했다. 전성기를 통해 홈런왕도, 최우수선수(MVP)도, 미국 메이저리그(MLB)도 가봤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동시에 그는 "이제는 초보 코치 박병호"라며 "후배들의 말을 많이 들어주는, 신뢰받는 코치가 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먼 길을 돌아왔지만, 박 코치에게 히어로즈는 고향이나 다름없다.

2005년 1차 지명을 받고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던 그는 LG에서는 기량을 꽃피우지 못한 '미완의 대기'였다.

코치로 돌아온 박병호(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박병호 키움 히어로즈 잔류군 선임코치가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15 dwise@yna.co.kr

코치로 돌아온 박병호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박병호 키움 히어로즈 잔류군 선임코치가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15 dwise@yna.co.kr


LG에서 4시즌 반 동안 홈런 25개를 때린 데 그친 박 코치는 2011년 7월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현 키움) 유니폼을 입고 거포로 눈떴다.


2011년 후반기에만 홈런 12개를 때려 가능성을 보여줬던 박 코치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하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2년 동안 MLB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활약한 뒤에도 키움에 돌아와 2018년 43홈런, 2019년 33홈런으로 여전한 기량을 자랑했다.

2020년 21홈런, 2021년 20홈런으로 홈런 숫자가 줄어들자 키움 구단은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박 코치와 계약에 미온적이었고, 박 코치는 kt wiz가 내민 손을 잡았다.


박 코치는 2022년 kt에서 35홈런으로 다시 홈런왕에 올랐고 2024년에는 시즌 중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돼 여전한 장타력을 뽐내며 23홈런을 날렸다.

지난해 박 코치는 삼성에서 홈런 15개를 쳤고 시즌이 끝난 뒤 현역 은퇴를 선언하고서 키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아래는 박 코치의 일문일답이다.


인사하는 박병호 코치(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박병호 키움 히어로즈 잔류군 선임코치가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6.1.15 dwise@yna.co.kr

인사하는 박병호 코치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박병호 키움 히어로즈 잔류군 선임코치가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6.1.15 dwise@yna.co.kr


-- 선수가 아닌 코치의 삶은 어떤가.

▲ 아직은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아서 모르겠다. 선수 때는 올 시즌을 위해서 준비하고 있었을 텐데, 지금은 그런 것은 없다. KBO에서 주관하는 코치 아카데미에 다녀왔다. 앞으로 내가 어떤 코치를 해야 할지도 생각했다. 선수 20년 하면서 준비했던 비시즌과는 많이 다르게 지내왔다.

-- 다시 키움으로 돌아온 것도 의미 있을 것 같다.

▲ 다시 돌아오게 된 것은 우연히 안부 차원에서 (키움 구단 관계자와) 통화하다가 은퇴하겠다고 이야기했을 때 (키움에서) '선수로서 영입하려고 했다'라고 해서다. 제가 선수로는 이제 아니라고 생각했고, 대화 도중에 코치 제안이 왔다. 키움에서 불러주셔서 저로서는 친정에 돌아온 기분이 들었다.

-- 선수 은퇴를 결심한 계기는.

▲ 점점 부상이 많아졌다.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 경쟁에서 지고 있고, 실력으로 차이가 난다는 걸 느꼈다. 작년 시즌 중반부터는 서서히 준비를 해왔다.

-- 은퇴 과정에서 못 이뤄 아쉬운 기록이 있는가.

▲ 목표로 세웠던 건 400홈런이다. 그걸 달성하면서(418홈런으로 은퇴) 개인적인 목표는 이뤘다고 생각했다. 가을야구도 많이 뛰어봤고, 한국시리즈도 뛰어 봤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못 해보고 은퇴한 것은 가장 아쉬움이 남는다.

박병호, 키움 코치로 새 출발(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박병호 키움 히어로즈 잔류군 선임코치가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6.1.15 dwise@yna.co.kr

박병호, 키움 코치로 새 출발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박병호 키움 히어로즈 잔류군 선임코치가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6.1.15 dwise@yna.co.kr


-- 작년에도 홈런 15개를 쳤고, 많은 팬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키움이라면 전력에 도움이 됐을 텐데.

▲ 처음에는 선수로 키움의 제의를 받을 줄 몰랐다. 은퇴는 작년 중반에 결심했다. 과연 제가 키움에 와서 전성기 성적이 안 나오더라도 도움이 될까 하는 의문도 생겼다. 그래도 팬들께서는 감사하게도 1년이라도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다. 고민 많이 했지만, 그래도 여기서 끝내는 게 맞는 것 같았다. 키움에 돌아와서 코치 생활을 시작하는 거라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 은퇴하고 나면 해설위원, 예능 프로그램, 지도자 등 진로가 폭넓다. 지도자를 선택한 이유는.

▲ 작년 최형우, 강민호 선수와 대화했다. 우리의 미래는 무엇일까 생각했다. 지도자로 시작해보면 어떨까 하는 이야기가 나왔다. 저 또한 해설위원 생각도 있었다. 그러나 최종 목표는 지도자가 아닐까 생각했다. 하루라도 먼저 지도자를 시작하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곧바로 결심했다.

-- 잔류군(3군) 선임 코치를 맡았다.

▲ 첫 임무는 3군 잔류 담당이다. 오히려 좋다. 시행착오도 있겠지만, 저도 힘든 시간을 겪었다. 선수들과 공감되는 부분도 분명히 있을 거 같다. 선수로서 잘한 후에 지도자를 하는 것은 많이 오류가 있을 것이다. 저는 선수에게 동기를 불어넣는 코치가 되고 싶다. 저도 힘든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선수들과 공감하는 코치가 되고 싶다.

-- 박 코치 본인이 현역 시절 늦게 핀 꽃이었는데,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 아무래도 2군 생활이 길어지는 선수에게는 칭찬이 필요하다. 그 선수들은 '내가 뭐가 문제지'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을 거다. 문제점을 많이 들으며 야구할 거다. 칭찬 많이 해주고, 긍정적으로 해주고 싶다. 그 선수들 이야기 많이 들으면서 힘든 점도 해소할 수 있게 운동의 끈을 놓지 않게 해보고 싶다.

인터뷰하는 박병호 코치(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박병호 키움 히어로즈 잔류군 선임코치가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6.1.15 dwise@yna.co.kr

인터뷰하는 박병호 코치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박병호 키움 히어로즈 잔류군 선임코치가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6.1.15 dwise@yna.co.kr


-- 본인의 현역 시절 어떤 지도자가 기억에 남는가.

▲ 우선 김시진 감독님께서 저에게는 큰 계기가 됐다. '어떻게 하면 삼진 안 당할까' 생각했던 선수였다. 감독님한테 삼진당해도 칭찬받고 나서 자신감이 생겼다. 박흥식 코치님, 허문회 코치님 만나면서 타격에서도 좋은 성적을 이룰 수 있었다.

-- 현역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 넥센이 (2013년) 창단 첫 가을야구 했을 때다. 저도 무명이었다가 처음 가을야구 진출했고, 사연 있는 선수들이 많이 모인 팀이었다. 그런 선수들과 뭉쳐서 가을야구에 처음 나갔을 때 행복해하고 기뻐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 400개 넘는 홈런 가운데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 잘 모르겠다. 가장 마지막에 친 400홈런이 아니었을까. 400개는 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게 삼성에서 뛸 때 나왔다.

-- 지도자로 닮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 타격 코치로는 박흥식 코치님과 허문회 전 감독님을 꼽겠다. 박흥식 코치님께 (2012년) 처음 풀타임 치르기 전에 스프링캠프에서 말씀드렸다. '처음 풀타임 하는데, 처음에 좋지 않더라도 괜찮다고 한 번만 말씀해달라. 그러면 내가 신나서 할 것'이라고 부탁드렸다. 그해 4월에 타율이 매우 낮았다. 그때 코치님이 인터뷰로 '이런 4번 타자가 어디 있냐, 타율 낮아도 쳐준다'고 하셨다. 그걸 계기로 신뢰할 수 있는 코치님이라는 생각 들었다. 허문회 코치님은 저희가 흔히 아는 지도 방식과 달랐다. 선수들이 궁금증이 있다면 먼저 다가가야 해답을 주셨다. 그런 부분에서도 많이 신뢰하고 따랐던 지도자다.

박병호가 최고의 지도자로 꼽은 김시진 전 감독(가운데)[연합뉴스 자료사진]

박병호가 최고의 지도자로 꼽은 김시진 전 감독(가운데)
[연합뉴스 자료사진]


-- 야구 인생 처음으로 돌아가서 선택할 수 있다면. 다른 포지션도 해보고 싶은가.

▲ 다시 야구해도 홈런을 많이 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단, 어린 나이에 일찍 시작했으면 좋겠다.

-- 미국 생활은 야구 인생에서 어땠나.

▲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 흔히 '우물 안 개구리'라고 말한다. 저도 미국에 가기 전까지는 몰랐다. 우리나라에서 했던 것처럼 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자만한 부분도 있었다. 미국에 가서 슈퍼스타들의 플레이를 보고 생각이 많아졌다. 2018년 한국에 복귀했을 때 마음먹었던 것이 '여기서 이 선수들을 보면서 배운 것들을 남은 야구 인생을 보낼 때는 꼭 지키자'고 다짐했다.

-- 미국에 나가는 후배 있으면 장려할 생각인가.

▲ 도전하는 건 응원하고 싶다. 고우석 선수가 MLB 못 올라가고 마이너리그에만 있다. 그렇지만 노력하고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며 야구한다. 스포트라이트 못 받아도 야구한다. 그런 것도 도전이다. 응원하고 싶다.

-- 지도자로 목표가 있다면

▲ 지금은 잘 모르겠다. 현재 보직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올 시즌 코치로서 목표를 생각하자면 선수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것이다. (3군에 있다가) 2군 가서 열심히 뛰게 하고, 1군까지 간다면 저는 성취감이 들 거 같다.

'솔로홈런'(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 말 무사 상황에서 타석에 선 삼성 박병호가 솔로 홈런을 친 후 홈으로 들어오며 기뻐하고 있다. 2025.6.25 mtkht@yna.co.kr

'솔로홈런'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 말 무사 상황에서 타석에 선 삼성 박병호가 솔로 홈런을 친 후 홈으로 들어오며 기뻐하고 있다. 2025.6.25 mtkht@yna.co.kr


-- 만약 후배가 홈런 많이 치고 싶다고 하면 어떻게 말해줄 것 같은가.

▲ 그 선수가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면 도움을 줄 수 있다. 그게 아니라면 그 선수가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야 할 것 같다.

-- 박병호가 떠난 뒤 오른손 거포가 부족했다. 돌아왔을 때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선수가 있는가.

▲ 아직은 잘 모르겠다. 외부에서만 선수를 봐왔다. 어떤 장점이 있는지 파악하지 못했다. 해보면서 선수 파악을 먼저 하면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

-- 본인 선수 생활을 점수로 따지자면.

▲ 선수는 100점 주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빛을 본 선수가 아니었다. 노력도 많이 했다. 전성기를 통해 홈런왕도, 최우수선수(MVP)도 해보고 MLB에서도 뛰어봤다. 선수로 100점을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코치로는 선수에게 신뢰를 주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모든 선수에게 신뢰받는 코치 되도록 노력하겠다.

-- 본인이 타격에 관한 책을 쓴다면 핵심 키워드로 무엇을 꼽을 건가.

▲ 어렸을 때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게 와닿지 않았다. 김시진 감독님의 한마디가 저에게는 많은 것을 바꿔놨다. 그래서 '생각의 차이'라고 하겠다.

-- 미국 도전하고 나서 키움에서 빅리거가 계속 나왔다. 유독 키움에서 나오는 이유는 뭘까.

▲ 좋은 선수들이 있었고, 구단의 방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시스템이 있었던 것 같다.

플라이 아웃되는 삼성 박병호(인천=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초 1사 대타로 나선 삼성 박병호가 중견수 플라이 볼을 날리고 있다. 2025.10.9 yatoya@yna.co.kr

플라이 아웃되는 삼성 박병호
(인천=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초 1사 대타로 나선 삼성 박병호가 중견수 플라이 볼을 날리고 있다. 2025.10.9 yatoya@yna.co.kr


-- 삼성 선수들과 시즌 끝나고 야유회 다녀왔더라.

▲ 삼성 고참 선수들은 제가 은퇴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가을야구를 하면서도 알고 있었다. 마지막 타석이 플라이였다. 은퇴 마지막 타석이 플라이라 아쉽다고 중간중간 이야기했었다.

-- 박병호 코치의 배번은 어떻게 되는가.

▲ 구단에서 52번은 주겠다고 하셨다.

-- 젊은 타자 중에서 가장 유망한 20대 타자 누가 있는가.

▲ LG 트윈스 이재원 선수를 꼽아왔다. 퓨처스(2군)리그 뛰면서 상무전 할 때 지켜봤다. 정말 이 선수가 자리만 잡으면 어마어마한 홈런 기록을 세울 거라는 생각이 든다. 가진 힘이나 스피드, 군대 가기 전에 홈런 모습 떠올리면 우리나라에서 보지 못했던 타구 유형이다. 한 명만 꼽자면 이재원이다.

-- 그렇다면 이재원에게 해준 이야기가 있다면.

▲ 제가 경험했던 것들을 많이 이야기해줬다. 선수는 지도자를 잘 만나야 하고, 지도자도 선수를 잘 만나야 한다.

-- 지금 키움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 키움에는 좋은 선수가 많았다. 지금 미국으로 많이 나갔다. 대신 어린 선수들이 뛰면서 앞선 시즌들 성적이 좋지는 않았다. 그래도 어찌 되었든 경험을 쌓고 있다. 지금 경험을 잊지 않고 준비 잘해서 잠재력을 터트렸으면 좋겠다.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이다. 코치로 힘이 돼서 도전하는 데 조력하고 싶다.

안현민 '투런 홈런'(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 5회말 무사 주자 1루에서 kt 안현민이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2025.9.21 xanadu@yna.co.kr

안현민 '투런 홈런'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 5회말 무사 주자 1루에서 kt 안현민이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2025.9.21 xanadu@yna.co.kr


-- 안현민 선수 보면 어떤 생각 드는가.

▲ 안현민을 잊고 있었다. 작년에 보여준 모습이 대단했다. 신인으로 입단했을 때 kt에서 만났다. 스프링캠프 때 쉬는 날 뭐했는지 물어보니까 호텔 헬스장이 있는데도 외부 헬스장 다녀왔다고 하더라. 생각이 남다르다고 생각했다. 작년 타석에서 침착성을 보고 놀랐다. 올 시즌 무시무시한 성적을 낼 것 같다.

-- 만약 올 시즌 중 1군 타격코치 임무를 받는다면.

▲ 준비가 안 됐다고 생각한다. 3군에서 시작하는 게 저에게는 좋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은 그런 쪽으로 생각하며 목표를 세웠다. 그런 부분은 힘들 것 같다.

-- 3군 코치는 선수와 소통이 중요하다. 본인을 선수들에게 어떻게 소개했는가.

▲ 아까 말씀드린 좋은 지도자의 장점을 본받고 싶다. 선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는 코치가 되고 싶다. 그렇게 해서 선수 마음을 열고 싶다. 가까이하면서 이해가 필요한 부분은 이해하도록 돕고 싶다.

-- 20년 정도 차이가 나는 후배들과 스킨십이 어려울 수 있다.

▲ 선수 하다가 코치로 돌아가면 어려운 부분 가운데 하나가 선수 시절 마음을 잊지 못하는 거다. 저는 '고참' 박병호가 아니라 '막내 코치' 박병호다. 어린 선수와 장난도 치지만, 집중하면서 대화하려고 노력할 거다. 키움에서 뛰는 고참들은 제 현역 시절을 봐서 무서울 수 있겠지만, 그런 부분까지 노력해서 다가오기 쉬운 코치가 되고 싶다.

캐치볼하는 서건창(어바인[미국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KIA 타이거즈 내야수 서건창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콤플렉스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2025.2.11 nowwego@yna.co.kr

캐치볼하는 서건창
(어바인[미국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KIA 타이거즈 내야수 서건창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콤플렉스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2025.2.11 nowwego@yna.co.kr


-- 기억나는 동료 타자들이 있다면.

▲ 넥센 때가 가장 좋았다. 1번부터 9번까지 선수들도 좋았다. 서로 응원하면서 끈끈한 모습이 있었다 트레이드로 온 선수도 많았고, 다들 사연도 있었다. 그때 야구가 재미있었다.

-- (아직 팀을 찾지 못한) 서건창과 종종 연락하는가.

▲ 서건창 선수와는 종종 연락한다. 계약 관련해서는 해줄 말은 없다. 다만 이 선수에게 꿈이 있다면 도전하는 게 옳다고 본다. 기다림도 필요할 텐데, 준비하면서 기다리자는 이야기도 했다.

-- 궁극적으로 감독이 되고 싶을 텐데, 몇 살쯤 목표로 하나.

▲ 모르겠다. 단순하게 키움에 와서 지도자로 시작했다. 부족하면 해외 연수도 다녀오고 싶은 마음도 있다. 감독을 목표로 코치를 시작한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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