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주 기자]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호주에서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에 대한 관심과 호평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는 물론 페이스북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토론에서도 FSD를 상업용 항공기의 자동 조종 장치와 비교하는 논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최근 한 전기차 전문 미디어 채널이 공개한 테스트 주행 영상에서는 시승자가 테슬라 FSD를 "초현실적(surreal)"이라고 표현해 화제를 모았다. 이 영상은 호주 내에서 공유되며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인식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논의의 중심에는 전직 콴타스(Qantas) 항공기 조종사 데이비드 나이(David Nye)가 있다. 그는 1977년부터 비행 교관으로 커리어를 시작해, 전세기·의무 수송기 조종사를 거쳐 1986년부터 2020년까지 콴타스에서 근무하며 보잉 747, 767, 737 등 다양한 기종을 약 3만 시간 가까이 조종한 베테랑이다.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호주에서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에 대한 관심과 호평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는 물론 페이스북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토론에서도 FSD를 상업용 항공기의 자동 조종 장치와 비교하는 논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최근 한 전기차 전문 미디어 채널이 공개한 테스트 주행 영상에서는 시승자가 테슬라 FSD를 "초현실적(surreal)"이라고 표현해 화제를 모았다. 이 영상은 호주 내에서 공유되며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인식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논의의 중심에는 전직 콴타스(Qantas) 항공기 조종사 데이비드 나이(David Nye)가 있다. 그는 1977년부터 비행 교관으로 커리어를 시작해, 전세기·의무 수송기 조종사를 거쳐 1986년부터 2020년까지 콴타스에서 근무하며 보잉 747, 767, 737 등 다양한 기종을 약 3만 시간 가까이 조종한 베테랑이다.
그는 자동차의 미래가 상업 항공의 발전 경로와 유사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나이는 "정기 노선 항공에서 인간 조종사가 장시간 모든 것을 직접 조종하려 한다면 경력은 끝"이라며 "인간은 기계가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의 다차원적 주의력과 미묘한 제어력을 발휘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의 운전자는 항공기 조종사처럼, 대부분의 시간을 인간보다 더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자동 시스템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동 조종 장치의 장점을 자신의 경험에 빗대 설명했다. 나이는 "나는 거의 3만 시간 동안 오토파일럿을 모니터링해 왔다. 1990년대 초 일본에서 호주까지 767을 자동 조종 없이 비행한 적이 있는데, 그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피곤한 비행이었다"라며 자동화가 조종사의 피로를 크게 줄이고 안전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자동화의 확산이 또 다른 문제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이는 "현대 조종사들은 비상 상황에서 필수적인 수동 비행 기술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라며 에어프랑스 447 사고를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했다. 이는 자동차 자율주행에서도 '감독'의 중요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나아가 자율주행과 항공 자동화의 차이도 분명히 짚었다. 나이는 "자율주행을 완성하는 것은 항공기 오토파일럿보다 훨씬 더 복잡한 문제"라면서도 "항공 역시 수십 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신뢰를 얻어왔다"고 말했다.
[사진: 데이비드 나이] |
FSD에 대한 개인적 경험도 공유했다. 나이는 현재 가족과 함께 세 대의 테슬라를 소유하고 있으며, 차량 유지비와 신뢰성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2019년형 모델 3 퍼포먼스를 구입한 이후 타이어와 휠 얼라인먼트를 제외하면 총 유지보수 비용은 100달러 미만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이는 "최근 두 달 넘게 테슬라 모델 Y 주니퍼를 FSD로 운전하며 이 시스템의 성능에 계속 놀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끔 실수는 있지만 대부분 예측 가능하고 치명적이지 않다"며 "명확한 주의가 필요하지만 전반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에서 사용 중인 최신 버전에 대해서는 "버전 14가 빨리 출시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고령의 지인 부부 사례도 소개했다. 나이는 "80대 초반의 남성과 70대 중반의 아내는 FSD를 '인생을 바꿔놓은 기술'이라고 말한다. 이들은 차 이름을 '제임스'라고 부르며, 어디든 데려다주는 존재로 여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호주 테슬라 커뮤니티에서도 유사한 경험담이 잇따르고 있으며, FSD가 새로운 공포(FUD)의 대상이 될지, 아니면 스마트폰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지에 대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고령층과 출퇴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운전자들에게는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하는 기술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사고 감소로 인해 자동차 수리 산업이 반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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