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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 “개인과 중소기업 달러 저가 매수 확대... 고환율 지속되면 거시차원 조치 고민”

조선일보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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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 “개인과 중소기업 달러 저가 매수 확대... 고환율 지속되면 거시차원 조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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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미국 재무부의 원화 약세 발언 이후 급락했던 원화 환율이 15일 다시 상승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개인과 중소 중견 기업의 달러 저가 매수 등 가수요가 확대되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고환율 상황이 지속될 경우 자본 흐름 관리 차원의 거시건전성 조치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최지영 재정경제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15일 오후 세종 재정경제부 청사에서 열린 환율 관련 백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14일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의 구두개입성 조치로 간밤에 1460원대로 급락했던 달러대비 원화 환율은 이날 개장 이후 다시 1470원대로 오른 상태다. 최 관리관은 이에 대해 “개장하자마자 증권사 해외투자를 중심으로 굉장히 많은 달러 수요가 발생했다”며 “역외 외국인들은 한국 펀더멘털과 환율이 괴리돼 있다는 베선트 장관의 평가에 공감하지만, 내국인들은 환율을 저가매수 기회로 보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 관리관은 “개장 후 오름세를 보이니 역외에서 달러화를 매도하던 외국인조차도 다시 달러화를 매입하는 형태로 변경되는 모습이 관찰됐다”며 “국내 수요가 역외 거래 행태까지 끌고가는 양상”이라고 했다.

최 관리관이 “국민연금 뉴프레임워크나 RIA(국내시장복귀계좌) 등의 정책들이 시작되면 (환율 안정에) 영향은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도 “시행됐는데도 큰 효과가 없다는 전제 하에 거시 경제 안정성 차원에서 제도적 접근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과거 정부가 원화 강세가 심했을 때 은행에 외화부채 부담금을 부과하거나 선물환포지션 한도 등을 부여하는 거시 건전성 정책을 발표한 바 있는데, 현재의 원화 약세 상황에 맞는 새로운 거시 건전성 정책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최 관리관은 “개인 투자자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조치를) 검토하고 있지 않고 거시 건전성 조치는 금융기관을 타깃으로 한다”며 “금융기관 건전성 조치가 결과적으로 개인의 거래 행태를 변화시키고 유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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