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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두산 감독 "더 많이 이겨서 팬들에게 즐거움 드릴 것"

뉴스1 이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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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두산 감독 "더 많이 이겨서 팬들에게 즐거움 드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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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스프링캠프 돌입…"제로부터 시작"

선발진 강화 목표…이영하·최승용 등 4·5선발 경쟁



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구단 창단 기념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6.1.15/뉴스1 ⓒ News1 이상철 기자

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구단 창단 기념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6.1.15/뉴스1 ⓒ News1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새롭게 잡은 김원형 감독이 '더 많은 승리'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하겠다고 2026시즌 포부를 밝혔다.

김원형 감독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구단 창단 기념식 행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프로스포츠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려야 한다. 역시 가장 큰 즐거움은 승리이지 않을까"라며 "올 시즌 좋은 경기력을 펼쳐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9위로 추락한 두산은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2022년 SSG 랜더스의 통합 우승을 이끈 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2019년과 2020년 두산 코치로 '왕조 시대'에 힘을 보탰던 김 감독은 다시 곰 군단의 일원이 됐다.

그는 "두산이라는 구단명이 (SSG보다) 어감이 더 편하다"며 "6~7년 전에 두산 라커룸도 써왔기 때문에 어색한 부분이 없다"고 미소를 지었다.

두산은 반등을 위해 전력 보강에도 힘썼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총액 186억 원을 투자해 박찬호(4년 80억 원), 이영하(4년 최대 52억 원), 최원준(4년 최대 38억 원), 조수행(4년 최대 16억 원) 등 4명의 프리에이전트(FA)와 계약했다.


특히 내야가 약했던 두산은 리그 정상급 유격수 박찬호를 두고 KT 위즈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김 감독은 "박찬호는 검증된 만큼 주전 유격수로 기용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박찬호가) 책임감을 가지고 몸 관리를 잘해서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찬호의 합류로 두산 내야는 교통 정리가 불가피했는데, 밑그림은 그려졌다. 1루수는 양석환, 3루수는 안재석이 맡고 2루수는 집단 경쟁 체제가 펼쳐진다.


김 감독은 "일부 포지션을 제외하고 다 경쟁"이라면서 "박준순, 오명진, 이유찬, 강승호가 2루수 자리를 두고 경쟁해야 한다. 주전이 딱 정해져있는 게 좋을 수 있지만, 비슷한 기량을 가진 선수가 많다는 것도 긍정적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찬호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구단 창단 기념식을 마친 뒤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1.15/뉴스1 ⓒ News1 이상철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찬호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구단 창단 기념식을 마친 뒤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1.15/뉴스1 ⓒ News1 이상철 기자


두산은 외국인 선수도 거의 물갈이했다. 지난해 10승 평균자책점 2.81로 활약한 잭 로그만 잔류했고, 2020년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견인했던 크리스 플렉센을 재영입했다. 또한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 11개를 터뜨렸던 다즈 카메론과 계약했고, 아시아쿼터 선수로 일본프로야구에서 잔뼈가 굵은 우완 투수 다무라 이치로를 영입했다.

김 감독은 "(2020년 두산에서) 투수코치로 플렉센과 함께한 경험이 있다. 기량은 이미 검증된 선수다. 중요한 건 몸 상태인데, 잘 준비한다면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이다. 다무라 역시 기대감이 크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익수를 맡을 카메론은 팀의 부족한 파워를 채우기 위해 데려왔다. 외국인 타자는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투수는 외국인 타자를 상대로 더 까다롭게 공을 던지는 만큼 시즌 초반 이를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선발진도 구상을 마쳤다. 로그, 플렉센, 곽빈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가운데 4·5선발을 두고 최승용, 최민석, 이영하, 양재훈이 경쟁을 펼친다.

김 감독은 "제환유를 (선발 투수로) 기용할 계획이었는데 아쉽게 부상으로 빠졌다. 그래서 4·5선발로 최승용, 최민석, 이영하, 양재훈을 고려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영하는 2019년 개인 시즌 최다 17승을 거두는 등 선발 투수로 활약했지만, 2023년부터 불펜 투수로만 뛰었다.

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구단 창단 기념식에서 2026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두산 베어스 제공)

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구단 창단 기념식에서 2026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두산 베어스 제공)


이영하를 다시 선발 투수로 보직을 바꾼 배경에 대해 김 감독은 선발진의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그는 "몇 년간 두산 선발진 성적이 좋지 않았다. 마운드는 선발 투수가 버텨줘야 불펜의 부하를 줄일 수 있다. 단순히 선발 투수가 10~15승을 거두는 것보다 5~6명이 (부상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잘 소화해주는 게 팀에 더 보탬이 된다. 그렇게 되면 불펜도 강해지고 성적도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다"며 "최대한 많은 선발 투수 자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전력 강화에 힘썼지만, 주축 선수의 이탈도 있다. 통산 홈런 276개를 생산한 '거포' 김재환(SSG)과 불펜 투수 홍건희가 지난해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로 팀을 떠났다.

타선의 중심을 잡아줬던 김재환의 공백을 메우는 건 두산의 큰 과제다. 김 감독은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김재환이 떠나서 아주 아쉬웠지만 이제 다 지나간 일"이라며 "오히려 다른 선수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 현재 그 자리를 욕심내는 선수가 많아 흐뭇하다. 나중엔 어떤 선수를 써야 할지 즐거운 고민을 할 수도 있다"고 웃었다.

두산 선수단은 오는 23일 호주 시드니로 1차 스프링캠프를 떠나 2026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김 감독은 "제로(0)부터 시작한다. 우선 가용할 수 있는 선수를 모두 1차 스프링캠프에 데려가 몸 상태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했다.

신인 선수 중에는 외야수 김주오, 투수 최주형, 서준호 등이 캠프에 참가한다. 김 감독은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입단한 김주오에 대해 "스윙 메커니즘이 좋다. 타격의 정확성을 높이면 3년 안에 주전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고 호평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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