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1.15 / 사진=연합뉴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 경제를 향한 일각의 비관론을 반박하며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15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어 내부 논의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이 총재는 "이번 동결은 금융통화위원 전원 일치 의견으로 동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금융통화위원 6명 중 5명이 3개월 뒤에도 금리를 연 2.50%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나머지 1명은 현재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도 열어 놔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그는 아직도 내수 부문 회복세가 약해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줘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1월 금통위 회의 당시에는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가 3대3으로 갈렸으나, 이번에 동결 의견이 2명 늘었습니다.
이 총재는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해선 "지난 11월 전망치인 1.8%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면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과 관련해 "상방 리스크가 다소 증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반도체 경기의 상승세 확대와 예상보다 양호한 주요국의 성장 흐름 등이 변수"라고 설명했습니다.
수도권 주택시장과 관련해서 이 총재는 "수도권 주택시장은 서울의 가격 상승률이 연율 10%에 이르는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으며, 수도권 비규제 지역에서도 풍선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며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에 유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환율 상승에 대해선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 외에 수급 요인도 상당 정도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우리나라는 대외채권국이기 때문에 환율이 올라도 과거와 같은 금융위기는 아니다"라며 "외화 부채가 많아서 그걸 못 갚으면 기업이 무너지고 부도가 나던 과거 상황과는 다르다"고 했습니다.
이어 "어려운 쪽은 서민들이라든지 내수 기업"이라며 "환율로 물가가 오를 수 있고 수입하는 분들도 어려워질 수 있어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나라에는 달러가 풍부하다"며 "환율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현물 시장에서 달러를 팔지 않고 빌려만 주는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한국 경제 비관론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 총재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인공지능(AI) 산업 능력 등 좋은 면도 많이 있다"며 "한국 경제가 폭망이고 환율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하는 것은 과도한 얘기"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AI 산업에서 누가 위너가 되더라도 앞으로 적어도 1년 내 시계에서 우리 (반도체) 산업 전망은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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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정 디지털뉴스 기자 han.eunjeo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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