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SPN'의 버스터 올니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 레인저 수아레즈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보스턴을 향한 일침을 쏟아냈다. 알렉스 브레그먼을 잔류시키지 못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보스턴은 이날 레인저 수아레즈와 5년 1억 3000만 달러(약 1910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수아레즈는 지난 2018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데뷔해 지난해까지 8시즌 동안 187경기(119선발)에 등판해 53승 37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데뷔 초창기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수아레즈는 2021시즌부터 본격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22시즌 첫 10승을 수확했고, 2023시즌에는 잠시 주춤했으나, 2024시즌에는 12승 8패 평균자책점 3.46을 마크하며 생애 첫 올스타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고, 지난해에도 12승 8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이로써 이번 스토브리그 내내 잠잠하던 보스턴은 선발 로테이션을 한층 강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보스턴은 수아레즈라는 굵직한 자원을 품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언론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이유는 알렉스 브레그먼을 잡지 못한 것 때문이다.
보스턴은 2025시즌에 앞서 전 브레그먼과 3년 1억 2000만 달러(약 1762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주전 3루수 라파엘 데버스라는 자원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보스턴은 교통정리를 통해 데버스와 브레그먼을 모두 활용, 공격력을 더 끌어올리겠다는 심산이었다. 그런데 교통정리 과정에서 마찰이 발생했다.
데버스가 브레그먼에게 3루 자리를 양보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그래도 보스턴은 데버스를 잘 타일렀고, 데버스는 지명타자로 이동하는 것을 받아들였다. 그런데 문제는 끝이 아니었다. 1루수 트리스탄 카사스가 부상을 당하자, 보스턴은 데버스에게 1루 역할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여기서 참아왔던 분노가 폭발했다.
보스턴 브레그먼이 타 구단으로부터 더 큰 계약을 제시받았다는 것을 믿지 않았고, 결국 브레그먼은 지난 11일 5년 1억 7500만 달러(약 2570억원)의 계약을 통해 시카고 컵스로 이적했다. 결국 보스턴은 1년 만에 데버스와 브레그먼을 모두 잃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이 여파가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중이다.
올니는 "보스턴이 수아레즈에게 5년 1억 3000만 달러를 제안했지만, 브레그먼에게는 1억 2000만 달러(순 현재 가치)를 제시했다. 작년 브레그먼이 팀과 클럽 분위기에 얼마나 큰 기여를 했는지, 피트 알론소가 1억 5500만 달러, 카일 슈와버가 1억 5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시장에서 브레그먼이 보여준 독보적인 공·수 능력을 고려하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보스턴이 브레그먼에게 제안한 계약은 5년 1억 6500만 달러(약 2424억원). 하지만 디퍼(지급유예)가 포함된 까닭에 시간의 흐름에 따라 현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고려하면, 보스턴의 제안은 1억 2000만 달러 수준이라는 것이다. 결국 수아레즈에게 제시한 것보다 계약 규모가 낮았던 것이다. 심지어 수아레즈의 계약에는 디퍼도 없다.
이에 올니는 보스턴을 향해 "심각한 오판"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이번 겨울 보스턴이 언론들을 비롯해 팬들로부터 엄청난 질타를 받는 중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