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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난 벤츠 열어보니, 온몸 테이프로 칭칭 묶인 여성이…

동아일보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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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난 벤츠 열어보니, 온몸 테이프로 칭칭 묶인 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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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파타야에서 부동산 거래를 빌미로 동포 여성을 유인해 납치·강도 행각을 벌인 중국인 남성이 수배됐다. 범인은 피해자를 결박하고 돈을 빼앗아 도주하던 중 사고를 내고 달아났다. 사진은 발견 시점 여성의 모습. 방콕포스트 갈무리

태국 파타야에서 부동산 거래를 빌미로 동포 여성을 유인해 납치·강도 행각을 벌인 중국인 남성이 수배됐다. 범인은 피해자를 결박하고 돈을 빼앗아 도주하던 중 사고를 내고 달아났다. 사진은 발견 시점 여성의 모습. 방콕포스트 갈무리


태국 파타야에서 부동산 거래를 빌미로 중국인 여성을 유인해 감금·강도질을 벌인 중국인 남성을 경찰이 찾고있다. 범인은 피해 여성을 테이프로 묶고 돈을 가로챘으나, 도주 중 울타리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현장에서 도주했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농프루 경찰은 지난 12일 새벽 1시경 젠시리(Zensiri) 주택 단지 뒤편에서 사고가 난 메르세데스-벤츠 차량 내부에 결박된 여성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 집 보여준다 유인해 ‘흉기 협박’

현장 확인 결과, 차량 뒷좌석 바닥에는 중국인 양왕 씨(35·여)가 눈이 가려진 채 전신이 접착테이프로 칭칭 묶여 방치되어 있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양 씨를 즉시 구조했으며, 의식을 되찾은 피해자의 상세한 진술을 통해 계획된 범죄의 전말을 파악했다.

조사 결과, 공가오펑(30)이라는 남성이 모바일 메신저 위챗(WeChat)을 통해 부동산 구매 의사가 있는 양 씨에게 접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 씨는 집을 보여주겠다며 유인해 11일 저녁 7시 30분경 양 씨의 벤츠 차량에 동승해 주택 단지로 이동했다.

피해 여성의 벤츠 차량. 울타리를 들이받아 반파된 상태다. 방콕포스트 갈무리

피해 여성의 벤츠 차량. 울타리를 들이받아 반파된 상태다. 방콕포스트 갈무리


공 씨는 피해자가 집을 구경하고 안심한 틈에 범행을 벌였다. 양 씨가 집을 사기로 결정하고 돌아가려 하자, 뒷좌석에 있던 공 씨는 갑자기 가위를 꺼내 위협했다.

공 씨는 양 씨에게 단지 내 인적이 드문 외곽으로 차를 몰도록 지시한 뒤, 노란 테이프로 전신을 감싸 저항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 이후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자신의 계좌로 3만1469바트(약 146만 원)를 이체했다.


이후 공 씨는 강탈한 벤츠를 운전해 이동하려던 중 “이곳에 주차하면 안된다”며 다가온 행인을 보고 당황해 급하게 가속하다 울타리를 들이받았다. 공 씨는 피해자를 차 안에 버려둔 채 현장에서 도주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계획 범죄로 규정하고 도주한 용의자의 행방을 쫓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부동산 거래 등을 빌미로 온라인에서 만난 낯선 이의 차에 타거나 단둘이 만나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유사 범죄에 주의를 당부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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