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5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강선우 의원에게 과거 공천헌금 1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경찰에 다시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5일 오전부터 김 시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하기 시작했다. 지난 11일 김 시의원이 미국에서 귀국한 직후 3시간30분가량 조사를 받은 지 나흘 만이다.
김 시의원은 이날 경찰 조사에 앞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모든 것을 사실대로 말하고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강 의원에게 직접 1억원 전달한 것 맞나’ ‘텔레그램은 왜 재가입했나’ 등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김 시의원은 최근 경찰에 제출한 자수서를 통해 2022년 지방선거 국면에서 공천헌금을 건넬 때 강 의원과 남모 당시 사무국장 2명이 모두 있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시의원이 남 사무국장에게 금품을 전달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으며, 반환토록 지시했다는 강 의원 입장과 배치되는 대목이다.
앞서 김 시의원은 지난달 29일 강선우 의원이 김병기 의원과 공천헌금 문제를 논의한 녹취록이 보도되자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제공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같은 달 31일 강 의원이 사무국장을 통해 보고를 받았으며, 반환을 지시해 반환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히자 김 시의원도 이에 맞춰 1억원을 건넸다가 돌려받았다고 번복했다.
이후 김 시의원은 미국에서 체류하던 중 변호인을 통해 밝힌 자수서를 통해 강 의원이 공여 현장에 동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김 시의원을 상대로 현금 전달 경위와 반환 과정을 둘러싼 구체적인 사실관계, 공천 대가성 여부와 함께 자수서 내용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 강 의원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