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시절의 놀란 아레나도. 그는 이곳에서 자신의 전성기를 보냈다) |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구단이 트레이드를 통해 리그 최정상급 3루수 놀란 아레나도를 전격 영입했다.
애리조나는 14일(한국시간) MHN에 보내온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세인트루이스에 오른손 투수 잭 마르티네즈를 내주고 3루수 놀란 아레나도를 영입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세인트루이스가 아레나도의 연봉을 일부 보존해주는 조건도 포함됐다.
(MHN에 보내온 애리조나 구단의 아레나도 영입관련 보도자료) |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으로 지난 2013년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아레나도는 공수를 모두 겸비한 리그가 인정하는 최고의 내야수라는데 이견이 없다.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를 10회 수상했고, 포지션별 최고의 타자에게 주는 실버슬러거도 5번이나 품에 안았다. 대중의 인기도 높아 팬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올스타에도 8번이나 뽑혔을 정도다.
골드글러버가 장타력까지 겸비해 내셔널리그 홈런왕 타이틀도 2015년과 2016년 그리고 2018년까지 총 3회나 차지했다. 찬스에 강한 '클러치히터'의 면모도 갖추고 있어 내셔널리그 타점왕도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차지했다.
(자신의 전성기를 보낸 콜로라도 시절의 아레나도) |
아레나도는 또 메이저리그 역사상 총 3명만 달성한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골드글러브 10회와 실버슬러가 5회 기록으로 이는 아레나도를 포함 이반 로드리게즈와 켄 그리피 주니어만 이룬 대기록이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총 13시즌을 뛴 아레나도는 모두 1787경기에 나와 통산 타율 0.282, 353홈런 1184타점이란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845로 뛰어나다.
하지만 2024년을 기점으로 한 시즌 20홈런을 더 이상 기록하지 못하는 등 '에이징커브'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커리어 최저인 107경기 출전에 그쳤다. 홈런도 12개 밖에 치지 못했다. 때문에 이번 트레이드 승자는 세인트루이스라는 말도 나온다.
(세인트루이스 시절의 아레나도) |
반면, 애리조나의 속사정을 들여다 보면 오히려 아레나도가 빅리그 커리어 마지막을 제대로 보낼 수 있는 곳으로 잘 왔다는 평가도 있다.
애리조나가 아레나도를 영입한 가장 큰 이유는 '즉시 전력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애리조나는 신예 코빈 캐롤과 케텔 마르테 등 팀내 주축선수들과 더불어 포스트시즌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베테랑 타자가 필요했다. 여기에 아레나도의 검증된 3루 수비력은 공격력 이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포스트시즌 등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아레나도의 경험과 클럽하우스 내에서 보여줄 수 있는 그의 리더십이 애리조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애리조나가 아레나도를 선택한 또 다른 이유는 팀이 그 동안 3루가 큰 약점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지난 수년간 애리조나는 3루에서 수비와 공격 모두 리그 평균 이하의 생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아레나도가 그 자리에 투입됨으로써 공수 양면의 문제를 즉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아레나도가 보여준 리그 최정상급 수비는 투수진들에게도 안정감을 제공해 줄 수 있다. 그의 수비력만으로도 WAR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 시절의 아레나도가 스프링캠프에서 팬들의 사인요청에 대응해 주고 있다) |
아레나도는 팀을 다시 재건하고 만들어야 할 스타가 아니다. 그는 이미 만들어진 애리조나 팀에 가장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마지막 퍼즐에 가까운 선수다. 아레나도로 인해 팀의 가장 취약점으로 지적된 3루 수비와 공격력을 채우고, 더 나아가 선수단 분위기와 리더십까지 얻을 수 있다는 평가다.
이런 상황에서 리빌딩을 진행하는 세인트루이스와 애리조나 양측의 필요성이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 또한 아레나도도 경쟁팀으로의 이적을 선호했다는 후문이다. 애리조나는 마이너리그 투수 한 명만을 내주고 팀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전력을 얻었기에 크게 손해볼 것도 없다. 아레나도의 연봉 일부도 세인트루이스가 보존해 주기 때문이다.
아레나도의 영입으로 인해 올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순위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 질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줄곧 뛰었던 무대로 컴백한 아레나도가 애리조나에 어떤 시너지 효과를 창줄하게 될지 주목된다.
(콜로라도 시절의 아레나도. 애리조나 이적으로 인해 가장 익숙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로 돌아왔다) |
사진=놀란 아레나도©MHN DB, 세인트루이스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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