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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군사 개입하나… 이란 반격 대비해 카타르 미군기지 일부 철수령

조선일보 워싱턴=박국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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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군사 개입하나… 이란 반격 대비해 카타르 미군기지 일부 철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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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시위대에 독려 메시지
“정부기관 점령하라, 도와주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미국의 도움을 약속하며 “정부 기관을 점령하라”고 했다. 이란 내부의 봉기를 극대화해 ‘정권 교체’를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CBS 인터뷰 및 소셜미디어 글을 통해 “이란의 애국자들이여, 계속 시위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위대를 향해 “도움의 손길이 가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며 “그들(이란 정권)은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도 했다. 이란 현지에서는 “미국이 온다, 조금만 더 버티자”는 구호와 함께 시위가 더욱 격화하는 양상이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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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군사작전의 최종 목표를 묻는 말에 “이기는 것”이라며 그 구체적인 사례로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가셈 솔레이마니 전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 사살, IS(이슬람국가)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을 언급했다. 이란 지도부를 직접 겨냥한 ‘참수 작전’이나 정권 붕괴 시나리오까지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미군이 중동 최대 기지인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 일부 철수 권고를 전달했다”며 “미군이 이란 공격 후 반격에 대비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가 최근 이란의 마지막 왕세자 레자 팔레비와 비밀리에 회동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미국이 이란 신정 체제 붕괴 이후의 대안 세력까지 모색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안보팀으로부터 이란 사태에 대한 정밀 브리핑을 받았다. 앞서 J D 밴스 부통령이 주재한 국가안보회의(NSC) 회의 결과를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 사망자 규모와 사형 집행 동향을 집중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사망자에 대한) 정확한 수치를 보고받을 것”이라며 “그 수치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란 사망자 규모는 외부 검증이 어려워 정보 혼선을 빚고 있다. 이란휴먼라이츠(IHR)는 14일까지 사망자 수를 700명대로 발표했으나, 미국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2571명으로 집계했다. CBS는 사망자가 최소 1만2000명에서 많게는 2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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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박국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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