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불문 ‘테크 기업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테크 전시회 ‘CES 2026′에 스웨덴의 가구·인테리어 기업 이케아(IKEA)가 깜짝 등장했다. 첨단 기술과 별 관련 없을 줄만 알았던 이 회사가 선보인 것은 인공지능(AI)과 스마트홈 기술을 접목한 가구와 조명, 생활용품들. 날씨와 시간, 사용자의 생활 리듬에 맞춰 색깔을 바꿔주는 조명, 집안에서 이동하는 나를 따라 각 방에서 최적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스마트 스피커, 집안의 공기질과 온·습도는 물론 화재와 누수 감지까지 해주는 AI 센서 등 20여 제품이 눈길을 끌었다.
이케아의 CES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장 부스 대신 호텔 객실 하나를 통째로 ‘집’처럼 꾸몄다. 관람객들은 실제 거실과 침실을 거닐며, AI가 사용자의 움직임과 환경 변화를 감지해 기기를 제어하는 모습을 체험했다. 전시장에 나온 이케아 관계자는 “AI와 스마트홈 기술은 이제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우리는 기술이 가구와 생활용품 속으로, 눈에 띄지 않게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AI 기술이 컴퓨터·스마트폰을 넘어 우리 삶 곳곳에 녹아들면서, 첨단 기술과 별 관련이 없어 보이던 기업들도 제품·서비스에 기술을 더하고 있다. 모든 기업이 테크 기업화하는 이른바 ‘테크니피케이션(technification)’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케아의 CES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장 부스 대신 호텔 객실 하나를 통째로 ‘집’처럼 꾸몄다. 관람객들은 실제 거실과 침실을 거닐며, AI가 사용자의 움직임과 환경 변화를 감지해 기기를 제어하는 모습을 체험했다. 전시장에 나온 이케아 관계자는 “AI와 스마트홈 기술은 이제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우리는 기술이 가구와 생활용품 속으로, 눈에 띄지 않게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AI 기술이 컴퓨터·스마트폰을 넘어 우리 삶 곳곳에 녹아들면서, 첨단 기술과 별 관련이 없어 보이던 기업들도 제품·서비스에 기술을 더하고 있다. 모든 기업이 테크 기업화하는 이른바 ‘테크니피케이션(technification)’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종 불문 ‘테크니피케이션’
가장 빠른 변화를 보이는 분야 중 하나가 완구 산업이다. ‘디지털 네이티브(원주민)’인 아동·청소년을 위해 기존 장난감에 AI와 센서 기술을 활발히 접목하고 있다. 바비 인형 제조사 ‘마텔’은 오픈AI와 협력, 바비 인형에 AI 기술을 합친 ‘AI 장난감’을 개발 중이다. 덴마크 레고 그룹도 평범해 보이는 레고 블록 안에 초소형 스마트 기기를 내장해 프로그래밍(코딩)에 따라 다양한 빛과 소리를 내는 ‘스마트 블록’을 선보였다.
중국에서도 유사한 AI 장난감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 쇼핑 업체 징둥닷컴은 지난해 상반기 AI 장난감 판매량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 등록 데이터베이스 치차마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중국에서 영업 중인 AI 장난감 회사는 1500곳이 넘는다.
냉장고, TV 등 가전제품에 적용됐던 스마트홈 기술은 이젠 소파와 침대 등에도 접목되고 있다. 중국 스타립은 매트리스와 프레임, 베개로 이뤄진 스마트 침대를 개발했다. 수면 중 사용자의 움직임과 자세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침대 각도와 표면 온도 등을 자동으로 조절해준다.
◇주방 도구, 화장품에도 AI 녹아들어
소형 가전, 주방 도구에도 AI 기술이 스며들고 있다. 미국 기업 ‘울트라소닉스’는 초음파 진동 기술이 적용된 주방용 칼을 판매 중이다. 초당 3만회 이상 칼날이 진동하면서 딱딱한 재료는 물론이고, 토마토처럼 물컹한 재료도 쉽게 자를 수 있다. AI 기술이 적용된 센서가 두피와 모발의 상태를 확인해 바람의 열과 세기를 조절해주는 헤어드라이기도 여러 업체가 판매 중이다.
화장품 업체와 제약사 역시 테크 회사로 변신 중이다. 지난해 AI 기반 이미지·영상 기술이 크게 발전하면서 얼굴 사진을 통해 피부 상태를 진단하는 등의 서비스가 대거 등장했다. 프랑스 로레알은 AI 기술을 활용해 개인의 피부 톤, 날씨, 선호도에 맞춰 화장품을 즉석에서 제조해주는 휴대용 스마트 기기 ‘페르소’를 공개했다. 스마트폰 앱으로 색상, 질감 등을 선택하면 립스틱부터 파운데이션, 스킨 에센스 제품까지 만들어준다.
[실리콘밸리=강다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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