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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전 무게에 AI도 출렁… 신민준, 승률 99→ 30→ '勝'

노컷뉴스 CBS노컷뉴스 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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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전 무게에 AI도 출렁… 신민준, 승률 99→ 30→ '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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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준, 벼랑 탈출… 'LG배' 결승 2국 불계승
'28년 만의 한일 결승전' 우승은 15일 최종국에서
신민준(사진 오른쪽) 9단 vs 이치리키 료 9단. 사진은 대국 후 복기 장면. 한국기원 제공

신민준(사진 오른쪽) 9단 vs 이치리키 료 9단. 사진은 대국 후 복기 장면. 한국기원 제공



대한민국 바둑 랭킹 4위가 '28년 만의 한일 결승전'의 무게를 이겨냈다. 완승국에 가까운 내용을 보이며 벼랑 끝 탈출에 성공했다. 일본 바둑 1인자와의 'LG배' 결승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신민준(26) 9단은 14일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 특설 대국장에서 열린 제30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일본의 이치리키 료(28) 9단에게 28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흑을 잡은 신민준은 초·중반 두터움과 실리 양쪽에서 모두 앞서나갔다. 흑은 하변에서 이치리키 료(백)의 승부수를 침착하게 받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이후 흑은 좌변 대마를 수습하는 과정에 손해를 봤다. '승부의 추'가 흔들렸다. 예상 승률이 99%까지 치솟았던 인공 지능(AI)의 승률 그래프는 181수에서 한순간 30%까지 떨어지며 출렁였다.

흑은 침착했다. 종반에 정교한 수읽기로 우세를 되찾았다. 초읽기에 몰린 백이 상변 끝내기 과정에서 실수를 저지르는 사이 다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패색이 짙어졌지만 일본 바둑 1인자는 쉽게 돌을 던지지 않았다. 100여 수를 더 두며 끈질기게 추격했다. 거기까지였다. 백은 끝내 2~3집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돌을 던졌다.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 1층 대강당에서 열린 공개해설. 유창혁 9단(강단 오른쪽)과 한해원 3단의 해설 장면. 한국기원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 1층 대강당에서 열린 공개해설. 유창혁 9단(강단 오른쪽)과 한해원 3단의 해설 장면. 한국기원 제공



이로써 신민준은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1승 1패로 '승부의 추'를 되돌렸다. 그는 지난 12일 열린 1국에서 패한 바 있다. 이날 또다시 진다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반격에 성공한 신민준은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2패 뒤 첫 승을 거뒀다.

그는 대국 후 "전반적으로 형세가 계속 좋았는데 쉬운 실수를 몇 차례 하면서 만만치 않아졌다"며 "거의 마지막 순간에서야 승리를 확신했다"고 전했다. 이어 "패배한 1국 같은 바둑이 다시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최종국에서 모든 실력을 다 발휘하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LG배' 결승에서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대결은 1998년 2회 대회에서 펼쳐졌다. 당시 유창혁 9단은 일본 기원 소속인 대만 출신 왕리청 9단과의 대결에서 종합 전적 3-2로 패배했다. 한국 입장에서는 28년 만에 설욕전을 벌이는 셈이다.

최종 우승자를 가릴 결승 3국은 15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LG배 우승 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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