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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회장은 없다…여전한 유리천장] 女임원 10%뿐…“효과적 리더십은 개인 역량∙다양성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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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회장은 없다…여전한 유리천장] 女임원 10%뿐…“효과적 리더십은 개인 역량∙다양성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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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반도체·금융주 반등에 상승 마감…다우 0.60%↑
이사회 규제 후 6년새 등기임원 3배↑
사내이사는 고작 7명…사외이사 편중
고위직∙보수 격차 등에서 구조적 한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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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임원을 이사회에 반드시 임명하도록 하는 법적 제도 개선도 이뤄졌지만 여성들이 맞닥뜨리는 ‘유리천장’을 허물기까지는 갈 길이 여전히 먼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022년 8월 시행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최근 사업년도말 자산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은 이사회 이사 전원을 특정 성(性)으로 구성하지 못하도록 했다. 어느 한쪽의 성(性)이 이사회를 독식하지 않도록 성별 다양성을 의무화한 것이다.

리더스인덱스가 자본시장법 개정을 전후한 2019∼2025년 매출상위 500대 기업 내 금융권(은행∙보험∙증권∙카드) 68개사를 분석한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권 전체 임원 2528명 가운데 여성은 259명(10.2%)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업권별 여성 임원 비중은 은행에서 12.7%, 여신금융이 11.0%, 보험도 10.1%, 증권은 8.0%로 조사됐다. 전무 이상 고위직 임원에서 여성 비중은 은행이 11.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증권(6.6%), 여신금융(6.2%), 보험(4.7%) 순이었다.

금융권의 등기임원 중 여성 비중은 2019년 4.6%에서 지난해 14.3%로 3배 이상 증가했으나 대부분 사외이사로 한정되는 한계를 드러냈다. 증가한 여성 등기임원에서 사내이사가 고작 10%(7명)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금융권에서의 남녀 간 근속연수와 연봉 차이는 어떻게 변화해 왔을까.

은행업권에서 남녀 근속연수 격차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남성이 여성보다 30%가량 더 많은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리더스인덱스는 이에 대해 “근속연수 차이에 비해 연봉 격차가 높은 것은 직위별 비중 격차가 줄지 않고 있다는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과 보험업, 여신금융업에서도 남녀 간 임금 격차는 감소 폭이 낮거나 오히려 심화되는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금융업의 여성 임원들의 직무 분포에서도 남성 대비 낮은 비중을 차지하는 직무들은 기술을 제외하고 경영총괄, 영업마케팅, 재무분야 등이었다. 금융업 가운데 여성 임원 비중이 가장 낮은 증권업의 경우, 경영총괄∙지원 부분이 특히 더 낮았다고 리더스인덱스는 전했다.


남성과 여성의 리더십에 우열이 존재하는 지도 논쟁거리다. 사단법인 미래포럼이 발족한 ‘한국30%클럽’이 지난해 8월 여론조사기관 피앰아이에 의뢰해 30인 이상 기업에 재직하는 전국 만 25∼44세 남녀 임금 근로자 1000명에게 물은 설문 조사를 보면 응답자 10명 중 4명은 ‘성별에 따른 리더십에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주로 섬세함∙세심함, 감성과 이성, 권위성 등에서 두드러진 차이를 느꼈다.

조직을 이끌어가는 효과적인 리더십을 묻는 항목에서는 전체 44%가 스타일의 장단점은 있지만 우열은 없다고 봤다. 오히려 성별보다 개인의 역량이나 다양성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보였다. 다만 남자들은 아직까지 남성 리더십이 더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여성 리더의 강점으로는 소통 및 공감 능력, 섬세한 실행력, 여성 직원들의 멘토링과 롤모델로 긍정적이라는 측면들이 상위 항목에 꼽혔다. 아울러 임금 근로자의 절반 이상은 리더십의 다양성이 조직의 성장과 혁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에 동의했다고 미래포럼은 밝혔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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