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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서 잇단 '푸르지오' 청약 부진에도…대우건설 '표정관리' 왜?

아시아투데이 전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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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서 잇단 '푸르지오' 청약 부진에도…대우건설 '표정관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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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이후 일대 청약 단지 5곳 모두 미달·1배수 경쟁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기대감에 3개 단지 '완판'
최근 공급 단지 2곳 미달됐지만 낙관론
금융비용 부담 완화 동시에 할인 분양 없이 수익성 방어

경기 용인시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조감도./대우건설

경기 용인시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조감도./대우건설



아시아투데이 전원준 기자 = 경기 용인시 일대에 공급한 아파트들이 청약 부진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표정 관리'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업지 인근에 조성되는 반도체 클러스터 수혜 기대에 힘입어, 더딘 속도에도 미분양 물량을 꾸준히 소화하고 있어서다. 바로 대우건설의 얘기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2024년부터 용인에서 공급한 5개의 단지들이 모두 1·2순위 청약에서 1배수 경쟁률에 그치거나 미달되는 등 저조한 성과를 냈다.

우선 2024년 청약을 받은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1단지' 아파트는 1259가구 모집에 1552명이 신청하며 평균 경쟁률이 1.23대 1에 그쳤다. 당시 '국민평형'(전용면적 84㎡형) 최고 분양가가 약 6억원에 달해 지역 내에서 고분양가 논란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후속으로 공급된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 아파트 역시 각각 1630가구 모집에 634명 신청, 211가구 모집에 264개의 청약통장을 받아 미달되거나 1배수를 겨우 웃돌았다.

하지만 1단지는 2024년 9월 정당계약(청약 당첨자가 분양 계약하는 것) 시작 이후 5개월 만인 작년 2월 경 '완판'(100% 분양 완료)됐다. 2·3단지 역시 작년 5월 중순 정당계약 시작 이후 약 반년이 지난 11월께 모든 집주인을 구하는 데 성공했다.

이렇다 보니 같은해 12월 나란히 분양했지만, 각각 미달된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파크'(674가구 모집에 150명 신청)와 '용인 푸르지오 클루센트'(683가구 모집에 583명 청약)의 순조로운 계약 마감을 점치는 시각도 적지 않다.


고분양가 논란 영향으로 청약은 부진했지만, 본 계약 과정이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대우건설 입장에서 호조로 작용할 수 있다.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할인 분양 등 분양가 인하 없이 사업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분양 직후 '조기 완판'되는 단지는 브랜드 경쟁력과 상품성을 입증받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사업주체가 분양가를 비교적 낮게 책정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며 "금융비용을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안정적인 물량 소진 기반이 마련된다면, 미분양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원가 회수와 수익성 확보에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업지 인근에서 정부 주도로 조성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대규모 조성 계획이 배경으로 꼽힌다. AI 확산에 따른 글로벌 반도체 수요 증가 속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와 각각 처인구 원삼면 일대 반도체 클러스터에 600조원, 처인구 남사읍 반도체 국가 산단에 360조원 등 1000조원에 가까운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용인시 처인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정부의 대대적인 반도체 지원 약속과 대기업들의 투자 기조 영향으로 일대 부동산 시장에 관심을 갖는 수요가 부쩍 늘었다"며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1단지' 전용 84㎡형 분양권의 경우 약 4000만원에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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