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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증시 문 열렸다…중국 향하는 韓 자산운용사들 [투자360]

헤럴드경제 문이림,신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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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증시 문 열렸다…중국 향하는 韓 자산운용사들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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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 내 예금 →증시 머니무브
中 정부, 해외자산 투자 문턱 낮춰
국내 자산운용사, 홍콩운용사 손잡고 中진출
중국 오성홍기 [연합]

중국 오성홍기 [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문이림 기자] 최근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중국 본토 증시를 직접 겨냥한 움직임이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 내 해외 투자 수요 확대와 함께 가계 자금이 예금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배경으로 꼽힌다.

이에 한국투자신탁운용, 삼성자산운용을 비롯한 국내 운용사들은 홍콩 자산운용사와 손잡고 중국 증시 공략에 나서는 분위기다.

1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지난해부터 가계 예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인민은행이 발표한 금융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내 비은행 예금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이를 중국 내에서 주식 투자 자금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국 가계 자금의 주식시장 유입이 아직 초기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약 5조~7조 위안 규모의 자금이 추가로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인 초저금리 환경과 장기화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중국내 가계 자산이 예금과 부동산에서 주식·채권시장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며 “과도한 가계 저축(약 160조위안)이 금융시장으로 유입될 여지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자금 이동은 중국내 ETF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이 높은 ETF를 중심으로 중국 자본시장이 빠르게 팽창하면서 해외 자산을 편입한 상품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운용사들이 중국 본토 시장을 주목하는 또 다른 이유는 시장 규모다. 세계증권거래소연맹(WFE) 통계 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상하이증권거래소의 시가총액은 약 7조3000억 달러로 뉴욕증권거래소, 나스닥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홍콩거래소(약 5조2000억 달러)보다도 크다. 증시 규모와 비교해 글로벌 테마형·해외자산 연계 ETF 상품이 아직 많지 않아 상품 경쟁도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정책 환경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해외 투자를 허용하는 적격국내기관투자자(QDII) 한도를 확대했으며 자유무역시험구를 중심으로 외환·자본거래 규제를 완화했다. 해외 금융상품 유입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에 나선 것이다.

장기 부동산 침체와 성장 둔화로 국내 투자처 매력이 약화하자 자국 자본의 해외 투자와 글로벌 금융상품 도입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자본시장의 숨통을 트이려는 의도다.

국내 운용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11월 중국 차이나유니버설자산운용 홍콩법인(CUAM HK)과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중국 본토 투자자의 해외 자산 접근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특히 국내 운용사와 홍콩 운용사들이 추진하는 ‘ETF 커넥트’ 상품은 중국의 QDII 한도 제약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ETF 커넥트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와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추진한 제도로, 중국 본토와 홍콩에 상장된 지정 ETF 간 교차 거래를 허용한다. 이를 통해 중국 본토 투자자들은 QDII 한도의 제약 없이 해외 자산에 접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