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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쉬었음’ 30.9만명 사상 최대

헤럴드경제 김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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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쉬었음’ 30.9만명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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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취업자수 19.3만명 증가
취업자 증가 2년연속 10만명대 그쳐
건설업 12.5만명 감소, 12년만 최대
청년층 고용률 20개월 연속 하락세
고환율·산업 부진…고용불안 지속


지난해 취업자가 2년 연속 10만명대 증가하는 데 그쳤다. 건설업과 제조업에서 일자리가 줄었고, 30대 ‘쉬었음’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규모가 컸다. 다만 전체 고용률은 역대 가장 높았다.

1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876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19만3000명 늘었다. 연간 취업자 증가폭은 2019년 30만1000명에서 2020년에는 21만8000명 감소한 뒤 2021년 36만9000명 증가로 반등했다. 이후 2022년 81만6000명으로 확대되며 2000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지만, 2023년 32만7000명, 2024년 15만9000명으로 감소세를 보였고 지난해에도 10만명대에 머물렀다.

산업별로는 건설업(-12만5000명), 농림어업(-10만7000명), 제조업(-7만3000명) 등에서 많이 줄었다.

건설업은 2013년 산업분류 개정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제조업은 2019년(-8만1000명) 이후 6년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3만7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5만4000명), 금융 및 보험업(4만4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317만7000명으로 역대 가장 많다.


연령별로는 20대 취업자가 17만명 줄었고, 40대와 50대도 각각 5만명, 2만6000명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은 34만5000명, 30대는 10만2000명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9%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1963년 연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9.8%로 0.3%포인트 올랐다. 역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실업자는 83만명으로 7000명 늘었다. 특히 30대(15만5000명)에서 6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2.8%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지만, 20대 실업률은 6.1%로 0.3%포인트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55만5000명으로 8만8000명 늘었다. 특히 30대 쉬었음 인구는 30만9000명으로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고, 15∼29세 청년층 쉬었음 인구도 42만8000명으로 2020년 이후 두 번째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2820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만8000명 늘었으나, 증가폭은 전월(22만5000명)보다 축소됐다. 하반기 취업자 증감폭은 7월 17만1000명, 8월 16만6000명, 9월 31만2000명으로 반등했다가 10월 19만3000명, 11월 22만5000명, 12월 16만8000명 등으로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실업자는 121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0만3000명(9.2%) 증가했다. 이는 1999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12월 기준 최대치다. 실업률은 4.1%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하며 2020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24만1000명), 30대(8만3000명)에서 취업자가 증가했지만, 20대(-14만명), 40대(-3만3000명), 50대(-1만1000명)에서는 감소했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1만2000명 줄어 38개월 연속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4.3%로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하며 2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30대와 60대에서 경제활동 참가가 늘어난 가운데, 청년층은 제조업·건설업·숙박음식업 등에서 고용 부진이 이어지며 구직 과정에서 실업자로 전환되는 사례가 늘어 12월 실업자 수가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