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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6개월 만에 주가 6.3배 '껑충'…저평가 국면 벗어난 이유

이데일리 김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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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6개월 만에 주가 6.3배 '껑충'…저평가 국면 벗어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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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01월07일 08시3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항체·분해약물 접합체(DAC)라는 고난도 신약 모달리티(치료접근법)을 내세운 오름테라퓨틱(475830)의 주가가 최근 급등하고 있다. 임상 단계 DAC 파이프라인의 희소성에 대규모 자금 조달, 글로벌 인재 영입 등이 맞물리면서 저평가 해소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최근 1년간 오름테라퓨틱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페이 증권)

최근 1년간 오름테라퓨틱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페이 증권)




거침없이 오른 오름 주가…DAC 희소성 주목

지난해 2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오름테라퓨틱의 주가가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6일 오름테라퓨틱은 장 중 한 때 13만4200원까지 오르며 52주가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계열을 확대해보면 지난 6월 9일 1만5950원으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종가(13만2400원) 기준으로 최근 3개월간 오름테라퓨틱의 주가는 291.4% 상승했다. 주가는 6개월 만에 526% 급등했다. 52주 최저가 대비 신고가는 8.4배 수준이며 공모가(2만원)에 비해서도 6.7배 상승했다.

이처럼 오름의 주가가 드라마틱하게 상승한 이유로는 DAC의 희소성이 꼽힌다. DAC란 항체·약물접합체(ADC)와 표적단백질분해제(TPD)를 결합한 개념으로 고난도 모달리티를 말한다. 분해 약물이 세포질·핵 내에서 작동해야 하는데 항체는 세포 외 표적에 최적화돼 있어 기술적 허들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 바이오업계 전문가의 의견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DAC는 완전히 새로운 기술"이라며 "자연히 오름테라퓨틱이 글로벌 선두로 앞서있을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세계적으로도 DAC 파이프라인은 전임상 또는 임상 1상 초기 단계로 극소수만 존재한다. 임상 진입만으로도 기술성 선두로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오름테라퓨틱은 유방암치료제 'ORM-5029'와 혈액암치료제 'ORM-6151' 임상 1상을 각각 2023년 3분기, 2024년 6월 개시했다.


이는 오름테라퓨틱이 세계 최초로 DAC 임상에 진입한 사례들로 꼽힌다. 서미화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3년 DAC 관련 기술이전 딜이 많이 나왔지만 오름테라퓨틱은 그보다 빠르게 임상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비록 ORM-5029이 임상 1상 중 간 독성 사망자가 발생하며 지난해 4월 임상을 자진 중단했지만 ORM-6151의 임상 1상은 순항하고 있다. ORM-6151을 2023년 10월 기술도입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는 최근 기업설명회(IR)을 통해 BMS-986497(ORM-6151)의 임상 기관을 확대하면서 환자 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오름은 기업공개(IPO)할 때도 시장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았고 임상 자진 중단 이슈 등으로 인해 오랫동안 저평가받아온 기업"이라며 "최근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기술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앞서있는 회사라는 점 등이 재평가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인재 영입에 성공한 점도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오름테라퓨틱은 지난해 10월 도린 토오더(Dorin Toader) 박사를 플랫폼 기술 총괄로 영입한 데 이어 지난 6일에는 채드 메이(Chad May) 박사를 최고과학책임자(CS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토오더 박사는 △메드이뮨(MedImmune)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제네카 파마슈티컬스(Zeneca Pharmaceuticals) △머세나 테라퓨틱스(Mersana Therapeutics) 등을 거친 23년 이상의 항암 신약 개발 경력을 보유했다.

메이 박사는 경력 초기에는 화이자(Pfizer)에서 연구 리더십 역할을 수행했다. 메이 박사는 CSO로 재직했던 세로티니(Serotiny)가 존슨앤존슨(J&J)에 인수된 이후의 통합 과정을 총괄한 뒤 오름테라퓨틱에 합류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오름테라퓨틱이 영입한 인력을 살펴보면 국내에 있는 회사의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국제적으로 쟁쟁한 인물을 데려오는 회사가 흔치 않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도 오름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관건은 신규 임상 진입·데이터…올해 체크 포인트는?

앞으로 오름테라퓨틱의 주가를 추가로 끌어올릴 만한 모멘텀으로 오는 13일 145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 투자금이 납입이 꼽힌다. 이를 기반으로 오름테라퓨틱은 연구개발(R&D) 속도를 가속화하며 차세대 DAC 플랫폼 확대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연내 ORM-6151의 임상 1상 중간결과가 발표될 가능성도 높다. ORM-6151의 임상 종료 예상 시점은 2027년 2월이기 때문이다. ORM-6151은 DAC 분야에서 선도적 지위를 갖는 근거로 거론되는 파이프라인인 만큼 해당 중간결과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재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내 신규 파이프라인 'ORM-1153'의 임상 진입도 강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오름은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혈액학회(ASH)에서 ORM-1153의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해당 데이터에 따르면 ORM-1153은 급성골수성백혈병(AML) 모델에서 강력하고 지속적인 항종양 효과를 나타냈다. 비교 연구에서 ORM-1153은 비접합 상태의 분해 페이로드 대비 약 1000배 높은 효능을 보였다. 또한 ORM-1153은 우수한 내약성 프로파일을 유지했다.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는 "이번 데이터는 ORM-1153이 기존 AML 치료의 한계를 극복할 차별화된 안전성 프로파일과 함께 강력한 항종양 활성을 달성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며 "오름의 표적 단백질 분해 접근법의 범용성을 추가로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DAC는 글로벌에서도 검증이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임상 진입과 파이프라인 확장 정도가 기업가치의 핵심 변수"라며 "임상 리스크도 큰 영역이지만 BMS와 버텍스 딜을 통해 오름의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어느 정도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