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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⑤] '반도체' 시민이 묻고, 순천시가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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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⑤] '반도체' 시민이 묻고, 순천시가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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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석 기자] [글 싣는 순서]
①서부는 AI·에너지, 동부는 제조·소재
②순천 반도체가 들어오면, 전남은 어떻게 달라질까
③순천에 반도체가 오려면, 지금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까
④반도체가 오면, 순천의 일자리와 생활은 어떻게 달라질까
⑤시민이 묻고, 순천시가 답하다

(종합)-순천 반도체 이야기, 무엇을 말하고 있었나

순천시가 전남도와 정부에 공식 제안한 '반도체 산업 유치'에 대해 지역 산단과 상공회의소가 현수막으로 응원하고 있다.

순천시가 전남도와 정부에 공식 제안한 '반도체 산업 유치'에 대해 지역 산단과 상공회의소가 현수막으로 응원하고 있다.


전남 순천의 반도체 산업 유치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시민들 사이에서는 기대와 함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정말 우리 동네에 도움이 될까?" "환경은 괜찮을까?" "내 일상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 이런 질문에 대해 순천시가 준비하고 있는 방향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Q1. 반도체 산업, 정말 순천에 들어올 수 있나요?


A. 가능성을 보고 준비하는 단계입니다. 지금 순천은 "이미 공장이 들어온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전기와 물, 재생에너지 여건, 여수·광양 산업단지와의 거리,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 환경을 종합했을 때 준비할 가치가 충분한 도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순천시는 바로 공장을 짓기보다 기업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드는 단계에 있다.

Q2. 대기업 반도체 공장이 바로 들어오는 건가요?


A. 처음부터 큰 공장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삼성이나 SK 같은 회사가 오느냐"를 먼저 떠올리지만, 순천시는 그보다 현실적인 길을 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처음에는 반도체에 필요한 재료를 만드는 회사, 장비를 관리하고 고치는 회사, 검사·물류·지원 역할을 하는 기업들, 이런 '반도체를 도와주는 산업'이 먼저 들어올 수 있다. 이 산업들이 쌓여야 큰 기업도 관심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Q3. 반도체가 오면 일자리는 정말 늘어나나요?

A. 숫자보다 '질'이 달라질 가능성이 큽니다. 반도체 산업은 단순히 사람을 많이 쓰는 산업은 아니다. 대신 기술을 배우며 오래 일할 수 있는 일자리, 안정적인 급여가 가능한 직종, 다른 산업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경험, 이런 전문 일자리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청년들에게는 "순천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선택지"가 생길 수 있다.

국가정원

국가정원


Q4. 환경은 괜찮을까요?

A. 민감한 문제이고, 가장 먼저 따져야 할 부분입니다. 반도체 산업은 전기와 물을 많이 쓰는 만큼 환경 문제를 피할 수 없다.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주암댐과 상사조절지 댐 등이 충분한 수량을 확보하고 있다.

그리고 사용한 물로 인한 환경문제는 공정별로 오염 성격이 다르며 처리 방식과 관리 수준이 기업·국가·시기별로 다르기 때문에 수치로 답하긴 어렵고, 다만 "어디서, 어떻게 관리되느냐"가 핵심 변수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공정수는 철저한 관리 하에서는 환경 위해 가능성이 극히 낮지만, 관리 공백이 발생할 경우 잠재적 위험은 상존한다."고 말한다.

이어 "확률보다 중요한 것은 발생 가능성을 '0에 가깝게 유지하는 관리 체계'다"며 "사고 빈도는 낮지만, 발생 시 영향이 크기 때문에 지속적인 감시가 요구되는 산업이다"고 말했다.

따라서 순천시는 환경 기준을 낮추기보다 이미 세운 엄격한 기준을 시민에게 내용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특히 순천만과 주변 생태 환경은 어떤 경우에도 지켜야 할 기준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Q5. 집값이나 생활비가 오르지는 않을까요?

A. 가능성은 있지만, 대비하면 줄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산업이 들어오면 사람이 몰리고, 집값이나 물가가 오를 수 있다. 이 문제를 막기 위해 산업 유치와 함께 주거 공급 계획, 교통 대책, 공공시설 확충 같은 준비가 함께 가야 한다. 산업만 키우고 생활 대책을 놓치면 시민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Q6. 여수·광양 산업과는 경쟁 관계가 되나요?

A. 경쟁보다는 연결에 가깝습니다. 반도체 산업은 혼자서 돌아가는 산업이 아니다. 여수의 석유화학, 광양의 철강·플랜트 산업은 반도체 산업과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기존 산업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역할로 바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Q7. 이 모든 준비, 누가 책임지고 하나요?

A. 순천시 행정 전체의 과제가 됩니다. 이번 반도체 구상은 한 부서나 한 사람이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순천시 전체가 전기·물·환경·도시·교육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

반도체 유치는 '정답'이 아니라 '준비의 문제'

반도체 산업이 순천의 미래를 모두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산업이 한쪽에만 치우친 구조를 바꾸고, 청년과 기술 인력이 머물 수 있는 도시를 만들고, 전남 동부권 산업 전환의 계기를 만드는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는 있다.

중요한 것은 "오느냐, 안 오느냐"가 아니라 "올 수 있게 얼마나 준비하느냐"다. 순천의 반도체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 그리고 앞으로의 과정은 시민 모두가 함께 지켜보고 묻고, 확인해야 할 문제다.

양준석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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