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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지우적 사고'의 박지우 "가장 나 다운 올림픽 만들 것"

뉴스1 서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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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지우적 사고'의 박지우 "가장 나 다운 올림픽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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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박지우가 7일 충북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대회 D-30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박지우가 7일 충북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대회 D-30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박지우(28·강원도청)가 세 번째 동계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있다. 앞선 두 번의 올림픽에서 입상에 실패한 그는 이번에야말로 기필코 포디움에 서겠다는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박지우는 최근 동계체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올림픽에는 저 스스로를 믿고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박지우는 세 번이나 올림픽에 출전한 베테랑이지만 아쉽게도 메달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 팀 추월 8위와 매스스타트 준결승 탈락, 그리고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1000m 30위와 매스스타트 준결승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세 번째 올림픽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은 남다르다. 박지우는 "이전 올림픽을 준비할 때는 걱정과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저 스스로를 100% 믿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이번 대회는 다르다. 저를 제일 잘 보여줄 수 있는 올림픽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준비도 철저히 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박지우는 매스스타트에만 출전하는데, 장거리를 빠르게 주파해야 하는 종목 특성상 체력과 코너링 훈련에 중점을 뒀다.


박지우는 "체력을 많이 끌어올리기 위해 외국 선수들의 운동법을 찾아봤다. 자전거 훈련을 많이 하는 걸 보고 양양으로 떠나 라이딩을 열심히 했다. 또 매스스타트는 코너링이 중요하다 보니 쇼트트랙 훈련도 많이 했다. 체력은 자전거 훈련, 기술적인 부분은 쇼트트랙 훈련의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10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스피드 스케이트 오벌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3,000m에서 박지우가 질주하고 있다. 2025.2.1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10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스피드 스케이트 오벌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3,000m에서 박지우가 질주하고 있다. 2025.2.1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박지우는 지난해 월드컵 무대에서 올림픽을 앞두고 '액땜'을 했다.

당시 심판진은 마지막 바퀴를 알리는 종소리를 '두 바퀴'가 남은 상태에서 울렸고, 선두 그룹은 15바퀴만 돌고 경기를 끝냈다.


그러나 박지우를 포함한 후미 그룹은 상황을 인지하고 정상적으로 16바퀴를 완주했다. 따라서 16바퀴를 가장 먼저 들어온 박지우가 금메달을 땄어야 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논의 후 15바퀴 기록을 기준으로 순위를 정했고, 박지우는 순식간에 1위에서 10위로 순위가 추락했다. 어처구니없는 오심의 피해를 본 한국 대표팀의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시를 돌아본 박지우는 "벌써 그게 작년 일이 됐다"고 웃은 뒤 "경기 중에는 당연히 내가 맞게 타고 있다고 생각해서 오심인 줄 몰랐다. 나중에 기사를 보고 억울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안 좋은 일이 있으면 앞으로 더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생각하는 스타일이라 그냥 털어버렸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지우적 사고'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박지우는 그해 12월 열린 3차 월드컵 매스스타트에서 8분8초285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심 논란을 마음속에서 지우고 다음 스텝만 생각한 게 생애 첫 월드컵 메달로 돌아왔다.

박지우는 "당시 장소가 네덜란드였는데, 네덜란드는 스피드 스케이팅 종주국인 만큼 관중도 엄청 많고 올림픽과 맞먹는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다. 그런 무대에서 메달을 땄기에 '내가 큰 대회 체질인가 보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선(오른쪽)이 7일 충북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대회 D-30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스피드스케이팅 박지우. 2026.1.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선(오른쪽)이 7일 충북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대회 D-30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스피드스케이팅 박지우. 2026.1.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박지우는 최근 단거리 간판 김민선(의정부시청)과 '오륜기 목걸이'를 제작해 의지를 다졌다. 한 살 터울 또래인 둘 다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박지우는 "민선이를 정말 오랫동안 봐왔다. 첫 대표팀도 같이 되고 주니어 대회와 올림픽도 같이 나갔다. 따로 나간 대회가 단 한 번도 없다"며 인연을 이야기했다.

이어 "항상 선발전을 앞두고도 민선이가 뽑히면 나도 된다는 믿음이 있었다. 이번 올림픽도 (단거리 선수인) 민선이가 우선 선발되어서 나도 될 거라고 믿었는데 그렇게 됐다. 우리 모두 좋은 성적 내서 포디움에 올라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드는 박지우에게 올림픽에서의 첫 메달은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

그는 "올림픽 준비를 정말 열심히 하면서 기량이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월드컵에서 첫 메달도 따고 흐름도 좋다. 이 기세를 몰아서 올림픽에서도 꼭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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