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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잘 보면 바로 보상…AI가 알아서 돈 주는 교육 나온다"

머니투데이 배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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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보험연수원장 "AI 자회사 상반기 출범·베트남 진출"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배규민 기자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배규민 기자


보험 시험 성과에 따라 장학금이 즉시 코인으로 지급되고, 수강료 결제는 AI가 대신 처리한다.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사진)이 그리는 보험 교육의 미래다.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은 13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보험연수원을 기존 교육기관에서 벗어나 글로벌·AI·디지털 결제를 결합한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하 원장은 "임기 동안 AI로 시작해 AI로 끝내겠다"며 연수원이 직접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해외로도 진출한다. 첫 무대는 베트남이다. 하 원장은 베트남 보험 시장에 대해 경쟁 심화 속에 부실과 불완전판매, 보험사기 문제가 복합적으로 나타나 교육 수요가 큰 시장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온라인 보험 교육 분야에서는 이미 아시아 1등 수준에 와 있다"며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베트남에서 성과를 낼 경우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로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사업은 국내 보험사들과의 협업을 전제로 추진된다. 하 원장은 DB손해보험과 한화생명과는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고, 현대해상을 포함한 다른 국내 보험사들과도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현지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교육을 시작으로 연내 시범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수원은 이러한 글로벌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AI 기반 교육 사업을 본격화한다. 하 원장은 올해를 'AI 자회사 원년'으로 규정하고 상반기 내 AI 자회사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서울대와 협업한 AI 출제 기술은 8개 시험 과목을 대상으로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사이버 교육 플랫폼 역시 AI 기반으로 전환 중이다. 그는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수익모델"이라며 내부에 AI 사업단을 꾸리고 사업 구조를 정교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자회사에는 해외 투자도 추진된다. 하 원장은 대만에 본사를 둔 기업과 싱가포르에 법인을 둔 핀테크 기업 등 해외 두 곳으로부터 투자 의향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외국 자본이 49%, 국내 자본이 51%를 분담하는 구조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결제 인프라 구축 역시 AI 사업과 맞물려 있다. 하 원장은 AI 에이전트 시대에는 사람이 직접 결제하는 방식이 아니라, 프로그램이 조건에 맞춰 결제를 수행하는 구조가 필요해진다고 설명했다. 학습 과정이 진행되면 AI 에이전트가 자동으로 수강료를 결제하고, 성과에 따라 장학금이 즉시 지급되는 구조다. 이를 위해 연수원은 스테이블코인과 토큰 기반 결제 인프라를 준비하고 있으며 해외 교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전과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데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습 성과에 따라 코인 형태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마이크로 크립토 장학금' 제도도 시범사업을 거쳐 전면화할 방침이다. 하 원장은 "보험은 신뢰의 산업이고,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설계사 교육 강화가 중요하다"며 "성과에 따라 즉시 보상이 이뤄지는 구조가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 원장은 토큰 발행과 관련한 규제 이슈에 대해 "보험사와 연수원 내부에서 활용하는 일종의 포인트 개념"이라며 "당국과 별도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험연수원은 AI와 디지털 자산 기반 교육을 통해 글로벌 연수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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