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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앤스로픽, 건강 관리 AI 경쟁

조선일보 박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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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앤스로픽, 건강 관리 AI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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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앤스로픽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은 헬스케어에 특화한 ‘클로드 포 헬스케어’를 출시한다고 11일(현지 시각) 밝혔다. 자사 챗봇 클로드에 건강 기록에 접근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의료 기관과 사용자 본인이 의료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미국 의료정보 보호법(HIPAA)을 충족해 민감한 의료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의료 기관에서는 진료 기록이나 보고서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미국 보험 정보나 의료 연구 등을 연결해 의료진이 빠르게 정보를 찾을 수 있다. 개인 사용자는 애플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건강 앱에 저장된 건강 정보를 토대로 검사 결과 등을 알기 쉽게 파악할 수 있다.

AI 기업들이 의료와 헬스케어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의료 데이터는 양이 방대하고 형태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AI가 인간의 한계를 넘어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AI 기업들이 사업을 확장하기 최적의 분야인 것이다. 게다가 수익화 가능성도 매우 크다. 전 세계 수억~수십억 명에 달하는 만성 질환 환자를 새로운 유료 가입자로 유치할 수 있다. 게다가 병원이나 보험사, 제약사가 AI 의료 기능을 사용하면 일반 사용자보다 높은 단가의 기업 간 거래(B2B)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오픈AI도 지난 8일 챗GPT에 건강 관리 기능을 통합한 ‘챗GPT 헬스’를 내놨다. 이용자가 자신의 건강 정보를 토대로 검사 결과를 더욱 쉽게 이해하고 진료 예약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의료 진단서를 입력하거나, 애플 건강 앱 등을 통해 개인 주치의가 생기는 셈이다. 식단과 운동 루틴 등 일상적인 건강 조언도 해준다. 오픈AI가 익명화된 대화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매주 2억30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챗GPT에 건강 관련 질문을 했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앤스로픽은 정밀한 전문가용 도구로서, 오픈AI는 대중적인 건강 파트너로서 헬스케어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며 “다른 AI 기업들도 수익성 확보를 위해 헬스케어 시장의 문을 두드릴 것”이라고 했다.

[박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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