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 코딩이 개인과 조직의 '개발 역량 상한'을 끌어올린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콜린스 사전은 2025년 올해의 단어로 '바이브 코딩'을 선정한 바 있다. 즉 개인에게 기업 수준의 역량을 갖추게 해 주는 바이브 코딩의 열풍은 이제 시작이라 생각한다.”
이보라 모던웹연구소 대표는 22일 잠실 광고문화회관에서 열리는 'AX 전략기술, AI 네이티브 개발 플랫폼' 도입 가이드' 세미나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바이브 코딩의 열풍에 대해 진단하고 기업과 개발자가 바이브 코딩을 도입해야 하는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이보라 모던웹연구소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 MVP, 러버블 공식 앰배서더로 블록체인과 AI를 결합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기술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무신사를 비롯한 유니콘 커머스 기업,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을 두루 거치며 프런트엔드 개발자와 풀스택 블록체인 개발자로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한 전문가여서 바이브 코딩에 대한 그의 평가가 주목할 만하다.
이보라 대표는 바이브 코딩의 가치를 'FAAFO'로 요약했다. 빠름(Fast), 야심(Ambitious), 자율성(Autonomous), 재미(Fun), 옵셔널리티(Optionality)의 다섯 가지 측면이다. 그는 이 다섯 가지 측면에서 바이브 코딩은 개인과 조직의 개발 방식에 매우 큰 변화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바이브 코딩의 장점을 물어보면 많이들 '빠르다'만 떠올리지만, 빠름은 나머지 네 가지를 증폭시키는 엔진 역할을 한다. 구현 속도가 빨라지면 더 큰 목표를 그려볼 수 있고(Ambitious), 막히는 지점은 AI가 빠르게 보조해 주니 자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Autonomous), 작업의 피로도가 줄어 재미가 생긴다Fun). 그 결과 여러 선택지를 낮은 비용으로 실험할 수 있어(Optionality) 1인 팀도 그로스 해커처럼 빠르게 실험하고 검증하며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보라 대표는 바이브 코딩 도구 선택 방법과 기준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바이브 코딩 도구는 채팅형 도구, 반 자동 에이전트, 완전 자동 에이전트, 멀티 에이전트 군단으로 대략 4단계로 나뉘는데, 이 대표는 도구 선택 기준으로 '사용자의 숙련도'와 '조직 보안 요건'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초보자라면 채팅형부터 시작해 성공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면서 “커맨드라인이나 리포지토리 운영에 익숙한 개발자는 반자동 에이전트부터 시작하면 생산성이 빠르게 올라간다”고 조언했다.
기업의 경우는 다르다. 이 대표는 ”보안·컴플라이언스 때문에 도구 선택이 제한될 수 있어, 검수·통제가 가능한 범주에서 도입 전략을 세우는 것이 현실적”이라면서 “엔터프라이즈 이해관계자라면 개인별 토큰 사용량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깃헙 코파일럿(GitHub Copilot) 도입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보라 대표는 실패 없이 AI 코딩을 도입하는 7가지 조직원칙에 대해서도 설명했는데, 이 가운데 특히 강조한 것은 '가드레일(Guardrails) 세팅'과 '살아있는 문서'이다.
가드레일은 “AI가 하면 안 되는 것, 꼭 지켜야 하는 것”을 명시해서 실패를 줄이는 장치다. 이 대표는 “AI는 때때로 일부 작업을 누락하거나 겉보기만 그럴듯하게 만들거나 코드 품질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실수를 한다”면서 “조직이 초기 도입 단계에서 가드레일 없이 시작하면 실패가 누적돼 'AI는 위험하다'는 결론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살아있는 문서란 코딩 컨벤션, 설계 원칙, 운영 규칙 같은 조직의 룰을 AI가 바로 읽고 활용할 수 있게 정비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핵심은 문서를 '사람이 보기 좋게'가 아니라 'AI가 읽기 좋게' 만드는 것”이라며 “매일 10~30분이라도 문서를 최신으로 유지하는 조직과 그렇지 않은 조직은 AI 결과물 품질에서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보라 대표가 바이브 코딩 도입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은 것은 조직구조와 문화이다. 그는 “AI는 도구가 아닌 증폭기”라면서 “좋은 프로세스는 더 좋아지고, 나쁜 프로세스는 더 나빠진다”고 설명했다. 조직 구조와 문화가 정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AI를 도입하면 개발 생산성이 오히려 흔들리거나 품질 문제가 커질 수 있다는 경고이다.
따라서 기업이 먼저 할 일은 지속적 통합/지속적 배포(CI/CD)를 포함한 '소프트웨어 개발 생명주기(SDLC)' 전반에서 병목을 찾는 것이다. 이 대표는 ”툴로 해결 가능한 병목은 비교적 빠르게 개선할 수 있지만, 의사결정 지연, 사일로, 불명확한 책임 같은 문화적 병목은 리더십이 의지를 갖고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결론적으로 “AI 도입은 '툴 구매'가 아니라 전달 시스템(Delivery System) 개선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보라 모던웹연구소 대표는 이달 22일 잠실 광고문화회관에서 'AX 전략기술, AI 네이티브 개발 플랫폼 도입 가이드'라는 주제로 열리는 세미나에서 '실패 없이 AI 코딩을 도입하는 7가지 조직 원칙'에 대해 발표한다.
이번 행사는 바이브 코딩 기반 개발 및 조직 혁신 전략 실무에 대해 발표되는 것으로 CTO와 리더를 위한 실행로드맵이 공유된다. 행사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행사 홈페이지 (https://conference.etnews.com/conf_info.html?uid=463)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민지 기자 minzi5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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