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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ter, 상생결제 확대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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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ter, 상생결제 확대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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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영 기자]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가 대전 케이워터기술주식회사 본사에서 케이워터기술주식회사 관계자와 상생결제 활성화로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위한 협력을 다지고 있다. 사진 가운데 왼쪽부터 정승용 케이워터기술 대표이사, 이영우 한국수자원공사 기후테크혁신처장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가 대전 케이워터기술주식회사 본사에서 케이워터기술주식회사 관계자와 상생결제 활성화로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위한 협력을 다지고 있다. 사진 가운데 왼쪽부터 정승용 케이워터기술 대표이사, 이영우 한국수자원공사 기후테크혁신처장


거래의 공정성은 선언이 아니라 구조에서 드러난다. 협력기업의 자금 흐름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상생의 진정성이 가늠된다. 물산업을 이끄는 공기업과 자회사가 결제 방식부터 손을 맞잡은 이유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자회사인 케이워터운영관리, 케이워터기술과 함께 상생결제 활성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공정거래 문화 정착과 동반성장 확산을 위한 공동 보조다. 이번 협력은 모회사와 자회사가 분리된 주체가 아니라 하나의 협력 체계로 움직이겠다는 의지를 전면에 내세운다.

상생결제는 협력기업이 거래대금을 현금으로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도다. 발주기관이 직접 지급 과정을 관리하는 조달청 하도급지킴이와 달리, 금융기관을 통해 대금을 별도 예치해 운영한다. 납품 대금 지급 지연이나 원도급사 부도에 따른 위험을 줄이고, 하도급사의 재무 불안을 사전에 완화하는 장치다.

수자원공사는 2020년 제도 도입 이후 상생결제 적용 범위를 꾸준히 넓혀왔다. 지난 2025년 운용 실적은 566억원으로, 전년보다 네 배 이상 증가했다. 단기 실적에 그치지 않고, 향후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협력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결제 구조 개선은 단독 정책으로 끝나지 않는다. 공사는 창업도약패키지, K-테스트베드 등을 통해 초기 기업의 기술 검증부터 판로 연계까지 연속적인 지원 체계를 병행하고 있다. 자금 유동성과 사업 기회가 함께 움직이도록 설계된 구조다.


이번 모자회사 협력은 1차 협력기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2차 이하 협력기업까지 자금 흐름이 이어지는 거래 질서가 목표다. 물산업 전반의 거래 관행을 재편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안정호 그린인프라부문장은 "상생결제는 협력기업의 경영 안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수단"이라며 "자회사와 협력기업을 하나의 팀으로 묶는 공정거래 환경을 구축해 물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결제 방식의 변화는 산업 생태계의 방향을 드러낸다. 숫자보다 구조, 구호보다 설계가 먼저 움직이고 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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