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정부 지원책 속도내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9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산업통상부 공공기관(무역안보·표준 분야)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
배터리업계가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여파로 실적부진에 직면한 가운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국내 배터리셀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핵심 관계자들과 긴급 현황점검에 나섰다.
11일 정부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김 장관은 지난 8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김우섭 LG에너지솔루션 커뮤니케이션센터장, 신창호 SK온 운영총괄, 조한제 삼성SDI 마케팅팀장(부사장)과 비공개 조찬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는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와 허제홍 엘앤에프 대표 등 주요 배터리소재 기업의 경영진도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국내 배터리업체들이 맺은 조단위 공급계약에 잇따라 차질을 빚자 대책을 논의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미국 내 전기차 수요둔화(캐즘)에 대응해 현지 완성차업체와 합작법인 구조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 포드와 합작법인(블루오벌SK) 체제를 청산한 SK온의 사례가 모델로 거론된다.
배터리업계는 '한국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제정 등 정부 차원의 지원책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첨단 기술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생산기반을 강화하는 '생산촉진세제' 신설을 추진한다. 아울러 민관은 올해 미국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서 업황개선의 돌파구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구조를 재정비하는 동시에 ESS 등 신규 수요처를 적극 발굴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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