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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개입에 환율 떨어진 날, 은행 달러예금 뭉칫돈 유입

머니투데이 권화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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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개입에 환율 떨어진 날, 은행 달러예금 뭉칫돈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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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금융당국, 실태파악 착수


지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원/달러 환율상승 기대감에 은행 달러예금 잔액이 하루 단위로 급증세를 보이자 외환당국이 시중은행 담당자들을 소집해 과도한 영업자제를 주문하고 나섰다. 금융당국도 은행의 달러예금 실태파악에 착수했다. 환율상승에 베팅하는 달러예금 수요억제와 함께 수출기업의 막대한 달러예금을 원화로 전환하기 위해 환전수수료 및 이자율 우대 등 가능한 방안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11일 정부와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외환당국은 이달 초 시중은행 6~7곳의 달러예금 담당자를 소집, 지난해말 이후 급증세를 보인 외화예금 취급에 대한 주의사항을 전달했다. 특히 정부의 구두개입으로 환율이 일시적으로 하락한 시점에 은행 달러예금 계좌에 뭉칫돈이 유입된 것으로 외환당국은 파악했다.

거주자 달러예금 잔액/그래픽=이지혜

거주자 달러예금 잔액/그래픽=이지혜


실제 정부의 환율 구두개입이 집중된 지난달에 달러예금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말 기준 5대 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671억9387만달러로 전월 603억1217만달러 대비 68억8170만달러(11.4%) 늘었다. 새해 들어 환율이 오름세를 보이는데도 지난 8일 기준으로 잔액은 679억7210만달러로 더 불었다.

금융감독원도 은행권의 달러예금 잔액과 영업에 대한 실태파악에 나섰다. 최근 급증한 달러예금 수요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달러예금의 '큰손'인 수출기업들에 해당 예금을 원화로 전환토록 유도하는 방안까지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예컨대 달러예금을 원화로 전환할 경우 환전수수료를 대폭 우대하거나 원화예금에 적용하는 금리를 우대하는 등의 '인센티브'가 가능한지 들여다보고 있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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