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즈이는 10일(한국시간) 오전 11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악시아타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말레이시아 오픈 슈퍼 1000 준결승전에서 푸살라 벤카타 신두(인도)에 2-0(21-16, 21-15)으로 승리하며 결승행을 확정했다.
왕즈이는 중국 배드민턴 여자단식을 대표하는 차세대 에이스로 꼽힌다. 탄탄한 기본기와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기회가 오면 과감하게 공격으로 전환하는 균형 잡힌 플레이가 강점이다. 중국 대표팀 특유의 조직적인 훈련 시스템 속에서 빠르게 성장했고, 국제대회 경험을 쌓으며 상위 랭커들과의 경기에서도 밀리지 않는 경기 운영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꾸준함과 경기 집중력이 돋보이는 선수로, 단기간에 세계 정상급 무대에 안착했다.
2025년에는 한층 더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즌 초부터 월드투어 주요 대회에서 안정적인 성적을 이어가며 세계랭킹 상위권을 유지했고, 슈퍼 시리즈급 대회에서도 연속으로 상위 라운드에 진출하며 중국 여자단식의 중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강호들과의 맞대결에서 승부처 집중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고, 중국 대표팀 내에서도 ‘차세대 1옵션’으로 불리며 향후 메이저 대회 우승 후보로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대회였던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 단식 결승에 올랐으나, 안세영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게 됐다. 왕즈이는 64강 길모어(2-0 승), 16강 린샹티(2-0 승), 8강 와르다니(2-0 승)를 차례로 만나 모두 두 세트 만에 승리를 거뒀다.
이후 석 점을 연속으로 내주며 위기에 놓이기도 했으나, 재차 전열을 가다듬은 왕즈이가 공세를 펼쳤다. 13점부터 18점까지 연속으로 득점했고, 이후 한 점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21점에 먼저 도달하며 1게임을 승리로 장식했다.
2게임 역시 흐름은 비슷했다. 인터벌 직전까지 신두가 점수를 리드했고, 왕즈이가 추격하는 그림이 이어졌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7-11로 인터벌에 돌입하며 다소 불리하게 흐름이 펼쳐졌다. 어려움 속에서도 왕즈이는 견고했다. 집중력을 발휘해 점수를 계속해서 쌓았고, 결국 21-15로 웃었다.
이로써 왕즈이는 결승행을 확정했다. 이미 천위페이의 기권패배로 결승행을 확정한 안세영과 격돌하게 됐다. 둘은 이미 지난달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주한 바 있다. 당시 안세영이 2-1(21-13, 18-21, 21-10) 승리를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상대 전적에서도 안세영이 앞선다. 지금까지 두 선수는 20차례 마주했다. 그 가운데 안세영이 16승 4패로 압도적인 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차례 마주해 8번 모두 안세영이 웃은 바 있다. 2026년 첫 대회에서도 안세영이 흐름을 이어가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