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FC서울이 크로아티아 연령별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바베츠를 영입했다.
바베츠는 입단 소감을 통해 서울의 레전드이자 K리그의 레전드이기도 한 외국인 미드필더 오스마르보다 더 잘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눈길을 끌었다.
서울은 9일 바베츠 영입을 발표했다.
구단은 "서울이 K리그 중원을 새롭게 접수할 외국인 선수 바베츠를 영입하며 3선 강화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며 "바베츠의 합류로 서울은 더욱 강력한 허리진 위용을 갖추는 한편 공격과 수비에서 고르게 안정감을 유지하고, 팀적으로도 다양한 운용을 꾀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1999년생으로 선수로서 전성기에 도달한 데다,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한 서울은 바베츠가 팀의 미래를 그리는 과정에서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로아티아 출신 바베츠는 크로아티아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고, 프랑스의 FC메츠 유스팀에서는 주장까지 도맡았던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메츠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2018년 크로아티아로 돌아가 비호르 옐리사바츠, NHK고리카 등에서 활약하며 꾸준히 경험을 쌓았고, 크로아티아 21세 이하(U-21) 국가대표로 2021년 유럽축구연맹(UEFA) U-21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 출전해 크로아티아의 8강 진출을 견인하기도 했다.
U-21 유로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22년 라트비아 리그에 진출한 바베츠는 최근까지 크로아티아의 NK오시젝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다 서울의 러브콜을 받고 커리어 처음으로 아시아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바베츠의 강점은 안정적인 기본기와 공수 조율에서 나오는 후방 빌드업 능력이다. 또한 바베츠는 전개 흐름을 매끄럽게 유지하는 경기 운영 능력과 기동력, 풍부한 활동량 외에도 중원에 높이를 더하는 등 전반적으로 전술적 가치가 높은 선수로 평가받는다.
많은 기대 속에서 서울에 입단한 바베츠는 주눅들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입단 소감을 밝혔다.
그는 "FC서울은 대한민국 최고의 클럽이며 훌륭한 팬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구단에 합류하게 된 것은 큰 기쁨"이라며 "아시아 무대는 처음인데, 큰 도전이 될 것이다. 하지만 나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최고의 클럽에 온 만큼 그에 맞는 목표를 세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바베츠는 제2의 오스마르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대해 "오스마르에 대해 들었다. 오스마르가 서울에서 뛸 당시 그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봤는데, 여러 가지로 나와 많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면서 "팬들이 내가 오스마르와 비슷하다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 오스마르처름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어쩌면 그보다 더 잘하고 싶다"며 서울의 레전드인 오스마르를 뛰어넘겠다는 다짐을 드러냈다.
지난 2014년 서울에 입단한 오스마르는 서울 유니폼을 입고 9시즌 동안 282경기에 출전해 22골 12도움을 올린 명실상부 서울의 레전드다. 세레소 오사카(일본) 임대 시절을 포함해 서울에서만 꼬박 10년을 보낸 그다.
오스마르는 서울 시절 탄탄한 신체조건과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 준수한 킥 능력과 볼 키핑 능력 등을 바탕으로 후방에 안정감을 더하는 선수였다. 현재는 K리그2 서울 이랜드 FC에서 뛰고 있지만, 서울 팬들이 그리워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야심차게 서울에 입단한 바베츠가 입단 소감에서 밝힌 대로 오스마르를 뛰어넘는 선수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FC서울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