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력 매체 '더선'은 9일(한국시간) 고국 잉글랜드로 돌아온 린가드가라스트 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격 보도했다. 지난 2023년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으며 K리그 역사상 가장 화려한 이적의 주인공이 됐던 린가드는 올겨울 유럽으로 복귀할 준비를 하고 있다.
린가드의 한국 생활은 우려를 말끔히 씻은 모범적인 영입이었다. 단순한 홍보용 영입이라는 우려를 비웃듯 서울의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무대로 인도하는 등 실력과 리더십을 동시에 증명했다.
특히 한국에 입국한 날부터 떠날 때까지 보여준 스타성으로 서울의 50만 관중 시대를 연 흥행 보증수표로서의 가치는 대체 불가했다는 평가다.
린가드에게도 아주 소중했던 시간이다. 한국 축구 문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 팬들의 열기를 꼽았다. 그는 “팬들이 경기장 밖에서 한 시간 넘게 버스를 가로막고 있었다. 솔직히 말해 믿기 힘든 광경이었다”며 “서울은 한국에서 가장 큰 클럽이다. 그래서 항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교하게 된다. 이 팀에는 언제나 승리를 요구하는 기대감이 따른다”고 돌아봤다.
아름다운 결말을 쓴 린가드는 서울을 떠나면서 펑펑 울었다. 눈물의 이별 뒤 마주한 선택지는 아직 정확하게 떠오르지 않는다. 행선지를 정하고 떠났을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무성한 소문만 나도는 중이다.
린가드에게 이번 도전은 단순히 소속팀을 찾는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K리그에서 되찾은 축구에 대한 열정과 신체적 전성기를 바탕으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떠오르는 곳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의 야심가 렉섬 AFC라는 소식이 들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드와이트 요크는 린가드의 렉섬행 가능성을 높게 점치며 "딸과 가까운 곳에서 뛰며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돕는 것은 린가드에게 완벽한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요크는 "나 역시 하위권에 머물던 선덜랜드를 EPL로 끌어올린 경험이 있다"며 "린가드가 렉섬을 통해 다시 최고 수준의 무대로 복귀하는 성취감을 맛보길 바란다"라고 힘을 실었다.
만약 린가드가 요크의 조언을 따라 챔피언십으로 향한다면 K리그를 통해 인연을 맺은 한국 축구와는 경쟁자로 마주할 전망이다. 올 시즌 챔피언십에는 양민혁(코번트리 시티), 배준호(스토크 시티), 백승호(버밍엄 시티), 엄지성(스완지 시티) 등 여러 한국 유망주들이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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