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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와 눈물의 작별 → 린가드, 韓 유망주와 맞붙을까…"딸 옆에서 뛰며 EPL 승격 도전" 얼마나 아름다운가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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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와 눈물의 작별 → 린가드, 韓 유망주와 맞붙을까…"딸 옆에서 뛰며 EPL 승격 도전" 얼마나 아름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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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FC서울과 뜨거운 안녕을 고한 '피리 부는 사나이' 제시 린가드(34)가 커리어의 황혼기를 불태울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려고 한다.

영국 유력 매체 '더선'은 9일(한국시간) 고국 잉글랜드로 돌아온 린가드가라스트 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격 보도했다. 지난 2023년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으며 K리그 역사상 가장 화려한 이적의 주인공이 됐던 린가드는 올겨울 유럽으로 복귀할 준비를 하고 있다.

린가드의 한국 생활은 우려를 말끔히 씻은 모범적인 영입이었다. 단순한 홍보용 영입이라는 우려를 비웃듯 서울의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무대로 인도하는 등 실력과 리더십을 동시에 증명했다.

특히 한국에 입국한 날부터 떠날 때까지 보여준 스타성으로 서울의 50만 관중 시대를 연 흥행 보증수표로서의 가치는 대체 불가했다는 평가다.

린가드에게도 아주 소중했던 시간이다. 한국 축구 문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 팬들의 열기를 꼽았다. 그는 “팬들이 경기장 밖에서 한 시간 넘게 버스를 가로막고 있었다. 솔직히 말해 믿기 힘든 광경이었다”며 “서울은 한국에서 가장 큰 클럽이다. 그래서 항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교하게 된다. 이 팀에는 언제나 승리를 요구하는 기대감이 따른다”고 돌아봤다.


전반적인 한국 생활에 대한 만족감도 숨기지 않았다. 린가드는 “처음에는 서울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어 오히려 낯설었다”면서도 “곰곰이 생각해 보니 맨체스터의 소음과 복잡함에서 벗어나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겠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맨체스터에서는 신경을 분산시키는 요소들이 너무 많다. 밖으로 나가게 되고, 그 흐름에 휘말리기 쉽다”며 “서울에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직 축구에만 집중하고 싶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아름다운 결말을 쓴 린가드는 서울을 떠나면서 펑펑 울었다. 눈물의 이별 뒤 마주한 선택지는 아직 정확하게 떠오르지 않는다. 행선지를 정하고 떠났을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무성한 소문만 나도는 중이다.

린가드에게 이번 도전은 단순히 소속팀을 찾는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K리그에서 되찾은 축구에 대한 열정과 신체적 전성기를 바탕으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떠오르는 곳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의 야심가 렉섬 AFC라는 소식이 들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드와이트 요크는 린가드의 렉섬행 가능성을 높게 점치며 "딸과 가까운 곳에서 뛰며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돕는 것은 린가드에게 완벽한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렉섬은 할리우드 스타 라이언 레이놀즈의 공격적인 투자로 5부 리그에서 2부까지 수직 상승한 기적의 팀이다. 재정적 여유와 확실한 목표를 가진 렉섬에게 린가드의 경험과 스타성은 승격 전쟁의 마지막 퍼즐이 되기에 충분하다.

요크는 "나 역시 하위권에 머물던 선덜랜드를 EPL로 끌어올린 경험이 있다"며 "린가드가 렉섬을 통해 다시 최고 수준의 무대로 복귀하는 성취감을 맛보길 바란다"라고 힘을 실었다.

만약 린가드가 요크의 조언을 따라 챔피언십으로 향한다면 K리그를 통해 인연을 맺은 한국 축구와는 경쟁자로 마주할 전망이다. 올 시즌 챔피언십에는 양민혁(코번트리 시티), 배준호(스토크 시티), 백승호(버밍엄 시티), 엄지성(스완지 시티) 등 여러 한국 유망주들이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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