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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아스날과 리버풀의 맞대결은 득점 없이 끝났지만 경기 종료 직전 벌어진 한 장면이 더 큰 파장을 남겼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아스날)의 행동을 둘러싸고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게 쏟아졌다.
아스날과 리버풀은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양 팀 모두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24분 리버풀 라이언 흐라번베르흐의 슈팅이 골대를 때렸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헤더가 골문을 외면했다.
문제의 장면은 경기 종료를 앞둔 후반 추가시간 3분에 발생했다. 리버풀의 코너 브래들리가 공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쓰러졌고, 이 상황에서 아스날의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브래들리 쪽으로 공을 던진 뒤 몸을 밀어 라인 밖으로 내보내려는 동작을 취했다.
이를 지켜본 리버풀 선수들이 즉각 반발했고 아스날 선수들 역시 가세하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험악해졌다. 주심은 마르티넬리에게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브래들리는 결국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떠났고 무릎 부상이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경기 후 비판은 빠르게 확산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해설가 로이 킨은 해당 장면을 두고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과거 자신의 경험을 언급하며 선수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을 던진 뒤 밀어내려는 동작에 대해 치욕적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공개적인 사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리버풀 출신 다니엘 스터리지 역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승부욕과 열정은 이해할 수 있지만 부상을 당한 선수를 대하는 태도에는 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간 지연으로 오해할 수는 있으나 선수가 쓰러져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는 판단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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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들리의 몸 상태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은 들것에 실려 나간 상황 자체가 긍정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영상상으로는 무릎 부상으로 보이며, 정확한 상태는 정밀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득점 없는 빅매치보다 경기 막판 한 장면이 더 큰 논란을 낳았다. 마르티넬리의 행동은 단순한 신경전 이상의 문제로 번지며 스포츠맨십 논쟁의 중심에 섰다. /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