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는 9일(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5 트로페 데 샹피옹 결승전에서 마르세유와 전·후반 90분 혈투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1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PSG는 대회 4연패(2022·2023·2024·2025)의 위업을 달성했으며,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14회로 늘리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날 이강인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는 지난달 18일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컨티넨털컵 결승전 CR 플라멩구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가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을 당해 현재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훈련에는 복귀했지만, 아직 실전에 투입될 정도로 몸 상태가 온전치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비록 그라운드에서 직접 힘을 보태지는 못했지만, 이강인은 이번 우승으로 2023년 여름 PSG 합류 후 10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으며, 프로 데뷔 후 통산 11번째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는 초반부터 난타전 양상을 띠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쪽은 PSG였다. 전반 13분, 마르세유의 빌드업을 강한 전방 압박으로 끊어낸 비티냐가 볼을 탈취한 뒤, 전방으로 쇄도하던 뎀벨레에게 감각적인 원터치 패스를 연결했다. 뎀벨레는 상대 골키퍼 룰리가 각을 좁히기 위해 나온 틈을 놓치지 않고 침착한 왼발 로빙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PSG는 후반 들어 마르세유의 거센 반격에 직면했다. 마르세유는 전반에만 12개의 슈팅을 시도하는 등 공세를 퍼부었으나, 슈발리에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31분, 침투 패스를 받은 그린우드가 박스 안에서 슈발리에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그린우드는 슈발리에를 완벽하게 속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골 이후 분위기는 급격히 마르세유 쪽으로 기울었다. 후반 42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에메르송(또는 하메드 트라오레)의 크로스를 걷어내려던 파초의 발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되면서 마르세유가 2-1 역전에 성공했다. 패색이 짙어지던 PSG를 구한 것은 '해결사' 곤살루 하무스였다. 후반 추가시간 5분, 비티냐(또는 네베스)의 롱패스를 왼쪽 측면의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머리로 떨궈주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하무스가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극적인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번 우승으로 PSG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지난 시즌 창단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포함해 '쿼드러플'을 달성했던 PSG는 올 시즌에도 UEFA 슈퍼컵, FIFA 인터컨티넨털컵에 이어 트로페 데 샹피옹까지 거머쥐며 3관왕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기분 좋은 우승컵을 들어 올린 PSG는 숨 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오는 13일 파리FC와 프랑스컵 32강전을 치른 뒤, 17일에는 릴과의 리그앙 홈경기가 예정돼 있다. 현재 PSG는 리그앙에서 선두 랑스(승점 40)에 승점 1점 뒤진 2위(승점 39)를 달리고 있어, 리그 선두 탈환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
한편 이강인은 PSG 우승이 확정된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로피 하나 더 추가”라는 메시지를 남겼고, 동료들에게도 박수 이모티콘을 남기며 멀리서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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