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매체 ‘데펜사 센트럴’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김민재를 2500만 유로(약 420억 원)에 영입할 수 있단 보도를 내놓으며 축구계를 술렁이게 했다. 보도에 따르면 뮌헨 수뇌부가 김민재 매각을 검토 중이며 레알에 먼저 제안할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유용한 자원으로 평가하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린 상황을 고려하면 김민재 역시 이적을 환영할 수 있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심지어 임대 후 완전 이적 조항을 포함한 거래까지 언급됐다. 뮌헨이 김민재를 정리하면서 동시에 레알의 다요 우파메카노 영입 시도까지 차단하는 ‘일석이조’ 시나리오란 설명이었다.
독일 지역지 ‘슈베비셰’는 8일 김민재가 팬들과 공식 미팅 자리에서 직접 밝힌 발언을 전했다. 김민재는 “유럽에서 오래 생활했지만 뮌헨에 와서 처음으로 진짜 ‘집’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독일과 한국의 문화적 차이는 분명 크지만 구단의 세심한 배려 덕분에 적응에 어려움은 없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특히 그는 이탈리아를 포함한 여러 구단의 관심을 언급하며 “이적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레알 이적설이 한창인 시점에서 나온 발언이란 점에서 무게감이 달랐다.
이어 “김민재는 모든 접근을 거절했고 최소 올여름까진 뮌헨 잔류를 확고히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즉 변수는 구단이 아니라 선수였다. 뮌헨이 어떤 선택을 고민하더라도 김민재는 떠날 마음이 없었다.
시기 역시 중요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불과 6개월 앞둔 상황에서 새 팀으로 옮기는 건 리스크가 적지 않다. 김민재에게 월드컵은 늘 순탄치 않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는 골절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종아리 부상에 시달렸다.
1996년생인 김민재는 올해 30대에 진입한다. 어쩌면 북중미가 마지막 월드컵이 될지도 모르는 무대다. 그래서 무엇보다 안정된 환경 속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와 2500만 유로, 임대 옵션. 수많은 말이 오갔지만 결론은 하나였다. 올겨울 김민재에게 이적은 선다형 문항에서 배제된 선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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