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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난 가중된다"⋯가격 앙등·거래 증가

아이뉴스24 이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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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난 가중된다"⋯가격 앙등·거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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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 9166건⋯전세 거래량 육박
전세물량 귀해진 영향⋯규제완화해 매물 시장에 나오게 해야"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서울 아파트 월세 가격이 오르고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다. 각종 규제로 전세 매물이 귀해지면서 세입자들이 전세 대신 반전세나 월세로 전환하는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어서다. 올해는 월세난이 더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세 물량이 반전세나 월세로 전환하는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세 물량이 반전세나 월세로 전환하는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건수는 8일 기준 9166건으로 전월(8786건)보다 4.3% 늘었다. 아직 신고 기한이 남아 있음에도 전월 거래 규모를 이미 뛰어넘은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아파트 월세 거래가 9000~1만1000건대를 기록하며 비교적 많았으나, 하반기 들어서는 8000건대로 소폭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에도 겨울방학과 이사철이 도래하면서 월세 거래량이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전세 거래 건수가 주춤한 것과 대비된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건수는 1만65건으로 전월(1만1144건)보다 9.7% 감소했다.

월세 거래는 소폭 늘고 전세 거래는 줄면서 전세와 월세의 거래량 격차는 점차 좁혀지는 양상이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전세 거래는 1만65건으로 월세 거래 9166건과 약 900건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3월엔 전세 거래(1만5299건)는 월세 거래(9586건)와 5700여건의 큰 격차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건수 현황 [표=이효정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건수 현황 [표=이효정 기자 ]



특히 월세 가격이 치솟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131.2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120.9에 비하면 10.3포인트(p)나 상승했다. KB아파트 월세지수는 중형(전용면적 95.86㎡) 이하 아파트를 대상으로 집계된다.


6·27 대책과 10·15 대책의 여파로 전세 매물이 귀해지고 대신 반전세나 월세로 전환하는 현상이 짙어지기 때문이다. 전세대출 규제 강화와 함께 서울 전역이 3중 규제(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 지역으로 묶이면서 실거주 의무가 강화돼 임대매물이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159.8로, 지난해 1월(125.2)보다 34.6포인트 높아졌다. 전세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공급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아파트 월세 가격은 우상향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속도에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이나 연초에는 방학이사철로 이사 수요가 가중되는 시기다. 최근에는 임대 매물이 부족할 정도로 수급 불균형 상태"라고 진단했다.


월세 전환과 가격 강세 현상은 올해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주택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9161가구로 전년(4만2611가구) 대비 31.6% 감소할 전망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아파트 월세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대출 규제 강화와 입주 물량 부족 등 월세 가격이 하락할 요인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이유에서다.

송 대표는 “전·월세 가격 상승은 서민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해 계약 만료 시 가격을 맞추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비자발적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시장에 매물이 나오도록 서울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과거 수준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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