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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로봇의 협력 ‘실증’…K기업들, 효율·안전 다 챙긴 핵심 기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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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로봇의 협력 ‘실증’…K기업들, 효율·안전 다 챙긴 핵심 기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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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의 현대차그룹 부스에서 6일(현지시간) 크리스 라슨 박사 부자가 산업용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를 벗고 있다. 4족 보행 로봇 ‘스폿’이 그들이 조립한 볼트의 이음새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CES 2026’의 현대차그룹 부스에서 6일(현지시간) 크리스 라슨 박사 부자가 산업용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를 벗고 있다. 4족 보행 로봇 ‘스폿’이 그들이 조립한 볼트의 이음새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 ‘엑스블 숄더’ ‘스폿’ 시연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단연 인기
두산밥캣, 음성으로 조종 중장비
HL그룹, 실생활 안전 센서 눈길
지멘스·엔비디아 ‘AI 디지털 트윈’
본격 적용 대상으로 HD현대 꼽아

“와, 이거 좋네요. 팔을 오랫동안 들고 있어도 부담이 없어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현대자동차그룹 부스 안에서 미국 의학 연구소 ‘아르카나랩’의 크리스 라슨 박사는 아들 케이럽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둘은 현대차의 산업용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를 입고 조립 공정을 체험하고 나오는 길이었다.

그러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폿’이 충전소에서 나와 이들 부자가 조립한 볼트의 이음새 사진을 촬영했다. 품질 검사 인공지능(AI) ‘AI 키퍼’에게 보낼 사진이다.

라슨 박사는 “착용하기도 간단하고 전혀 움직임을 제한하지 않는다”며 “착용하지 않는 지금은 제가 약해진 기분마저 든다”고 체험 소감을 전했다.

‘CES 2026’이 열린 이날 현대차는 AI 로보틱스 생태계 핵심 제품과 기술을 공개했다. 로봇 활동 시연으로 로봇과 인간의 협력이 실제 산업 현장을 어떻게 바꿀지 보여준다는 취지다.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전동형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였다. 현대차와 모셔널이 공동 개발한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이동형 로봇 ‘모베드’ 등 일상에 스며들 로봇들도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맞은편 두산밥캣 부스에서는 건설장비 2대가 눈에 들어왔다. ‘밥캣T66’에 탑재된 음성 AI ‘밥캣 잡사이트 캠패니언’은 별도로 조작법을 익히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직관적이었다. 조이스틱 상단에 마이크 모양 버튼을 누르고 “불을 켜달라”고 말하자 라이트가 켜졌다. 운전자 오른쪽 위에 터치스크린의 ‘영상’ 버튼을 누르자 화면에 장비 주변이 사각지대 없이 나타났다.

HL그룹은 안전 관련 기술을 꼼꼼히 배치했다. 전기 스파크가 발생하면 빨간색으로 알람을 울리는 전기불꽃 감지 센서 ‘이-해치’(E-hatch)도 그중 하나다. HL은 노인용 전동스쿠터나 유아차에 부착해 도로의 위험을 알리는 휴대용 안전 센서 ‘시루’(seeru)도 선보였다.

한편 이날 독일 지멘스의 롤란트 부시 최고경영자(CEO)는 CES 기조연설에서 엔비디아와 함께 ‘디지털 트윈’(공장 등 현실을 가상세계에 쌍둥이처럼 구현) 기술을 내놓는다며, 한국의 HD현대를 적용 대상으로 콕 집었다. 설계와 생산을 데이터로 연결하는 디지털 트윈을 만들면 선박 건조 공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작업별 대기 시간을 줄이고 중복 업무 등 비효율을 개선할 수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HD현대에 대해 “우리가 협력하는 디지털 트윈 개념의 구현을 보여줄 완벽한 사례”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 글·사진 오동욱 기자 5d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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