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8일 2000억 회사채 수요예측
제품 판매 호조에 건전성 전반적으로 우수
현금창출력 둔화세 소비침체 등 불확실성 영향
해외 대규모 투자 이어지며 FCF 순유출
제품 판매 호조에 건전성 전반적으로 우수
현금창출력 둔화세 소비침체 등 불확실성 영향
해외 대규모 투자 이어지며 FCF 순유출
이 기사는 2026년01월07일 19시1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크레딧 체크포인트는 회사채 발행을 앞둔 기업을 대상으로 재무구조와 자금 흐름을 점검해 신용등급 위험을 가늠해보는 코너입니다. 재무제표에 나타난 숫자뿐 아니라 현금흐름의 질과 지속 가능성에 주목해 기업의 단·중기 재무 안정성을 살펴봅니다. 회사채 투자자와 시장 참여자들이 보다 입체적인 시각에서 기업의 신용도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핵심 재무 지표와 잠재 리스크 요인을 짚어봅니다.<편집자주>
롯데웰푸드(280360)가 수익성 둔화로 현금창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차입부담도 일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소비 침체와 원가 부담 확대 등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향후 건전성이 점진적으로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EBITDA 20% 이상 감소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오는 8일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별로 보면 3년물 1700억원, 5년물 300억원이다. 롯데웰푸드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의 재무건전성은 전반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24년 이후 가격 인상과 주력 제품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낸 덕분이다.
다만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원가 부담 확대와 소비 침체 여파로 현금창출력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롯데웰푸드의 주력 제품에 들어가는 카카오 가격은 2024년 말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127% 이상 상승하며 부담을 키웠다.
롯데웰푸드의 지난해 3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507억원으로 전년 동기 3339억원 대비 24.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737억원에서 3조1692억원으로 3.1% 증가했다. 이에 따른 매출 대비 EBITDA 마진율은 10.9%에서 7.9%로 3%포인트(p) 하락했다.
EBITDA는 이자와 세금, 감각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이전 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뜻한다. EBITDA 마진율은 EBITDA에서 매출을 나눈 것으로 매출 중 감가상각과 세금, 이자 차감 전 이익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롯데 인디아'(LOTTE India) 하리아나 공장 전경. (사진=롯데웰푸드) |
이로 인해 안정적으로 관리됐던 차입금도 부담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롯데웰푸드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총 차입금은 1조5095억원으로 전년 말 1조3800억원 대비 9.4% 증가했다.
이에 따른 차입금의존도는 33.5%로 같은 기간 31.8% 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적정 수준인 30%를 상회하는 수치다. 실질적 차입 부담을 나타내는 순차입금도 9963억원에서 1조333억원으로 3.7% 증가했다. 이에 따른 총 자본 대비 순차입금비율은 46.2%를 기록했다.
차입금 부담 확대는 롯데웰푸드의 향후 투자 계획을 감안하면 재무적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롯데웰푸드는 내수시장 성장성 둔화에 대응해 해외사업 확장을 위한 시설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7월 인도 신공장 준공식에서 2032년까지 인도시장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지 생산능력(CAPA) 증설과 신제품·브랜드 도입, 유통 커버리지 다각화를 위한 설비 및 물류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중장기 재무부담 통제 지켜봐야
이 같은 투자 기조는 이미 현금흐름 지표에서도 부담으로 나타나고 있다. 롯데웰푸드의 지난해 3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2258억원으로 순유출을 기록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 역시 957억원으로 전년 동기 2213억원 대비 56.8% 감소했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창출력이 약화된 가운데 시설투자가 확대되면서 FCF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FCF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것은 본업에서 창출된 현금으로 투자 지출과 운영 자금을 충당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향후 외부 차입이나 재무활동을 통한 자금 조달 의존도가 높아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김경훈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을 토대로 투자자금 소요에 일부 대응하면서 중단기간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매출 성장, 수익성 개선 등의 투자성과 실현 여부가 중장기적인 재무부담 통제에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는 롯데웰푸드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