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조선비즈 언론사 이미지

‘라멘’ 아니고 ‘라면’…옥스퍼드사전에 한국 단어 2년 연속 등재

조선비즈 박지영 기자
원문보기

‘라멘’ 아니고 ‘라면’…옥스퍼드사전에 한국 단어 2년 연속 등재

서울맑음 / -3.9 °
영국 옥스퍼드대가 펴내는 영어사전인 옥스퍼드영어사전(OED)에 한국 문화에서 비롯된 단어들이 2년 연속 새로 등재됐다. ‘라면(ramyeon)‘을 비롯해 ‘해녀(haenyeo)’, ‘선배(sunbae)’ 등이 새롭게 올랐다.

옥스퍼드영어사전(OED) 한국어 컨설턴트 지은 케어(한국명 조지은) 옥스퍼드대 아시아중동학부 교수는 라면, 해녀, 선배, ‘빙수(bingsu)’, ‘찜질방(jjimjilbang)’, ‘아줌마(ajumma)’, ‘코리안 바비큐(Koreanbarbecue)’, ‘오피스텔(officetel)’ 등 8개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전년도에 ‘달고나(dalgona)’, ‘막내’(maknae), ‘떡볶이’(tteokbokki) 등 7개가 오른 데 이어 2년 연속이다.

한국과 관련된 단어는 옥스포드영어사전에 드물게 등재됐지만, 2000년대 들어 한류의 영향으로 크게 늘기 시작했다. 2021년에는 ‘대박’(daebak), ‘오빠’(oppa) 등 26개가 무더기로 올랐다.

이번에 추가된 단어 가운데 ‘라면’과 ‘해녀’도 한류의 영향으로 영어권 사용이 급증한 사례다. 일본 음식인 ‘라멘(ramen)’과 일본 해녀를 뜻하는 ‘아마(ama)’는 이미 사전에 올라 있었다.

케어 교수는 “몇 년 전에도 해녀 등재를 시도했지만 영어로 된 연구나 자료가 부족했다”며 “최근 해녀를 소재로 한 드라마로 해녀에 대한 인지도와 영어권 언급이 늘면서 수월하게 오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찜질방’과 ‘빙수’ 역시 K-드라마와 K-푸드 인기에 힘입어 포함됐다. 영어의 ‘시니어(senior)’와는 다른 의미를 지닌 ‘선배’도 새로 이름을 올렸다. OED에는 이미 ‘누나(nuna)’, ‘형(hyung)’, ‘막내’ 등의 단어가 올라있다. 영어권에는 없는 한국식 호칭을 가리키는 말은 꾸준히 추가돼 왔다.

음식 관련 표현으로는 기존의 ‘갈비(galbi)’, ‘삼겹살(samgyeopsal)’, ‘불고기(bulgogi)’에 이어 ‘코리안 바비큐’가 처음으로 등재됐다. 관련 기록으로는 1938년 하와이 일간지 ‘호놀룰루스타뷸레틴’에 실린 “코리안 바비큐 저녁이 제공됐다”는 문장이 제시됐다.

케어 교수는 “옥스퍼드영어사전에 한 번 등재된 단어는 시간이 지나 단어가 사용되지 않더라도 삭제되지 않고 영원히 남는다”며 “글로벌 언어인 영어에 흔적을 남기는 게 후대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류가 오랫동안 영향을 주려면 영어권에서 서적 출판과 연구 발표가 더 활발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지영 기자(jyoung@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