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시절 조지프 터커 데이비슨 |
(MHN 유경민 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오프시즌을 맞아 불펜과 선발 로테이션 뎁스 강화에 나섰다.
미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필라델피아는 7일(이하 한국시각) 좌완 투수 조지프 터커 데이비슨(29)과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했다. ISE 베이스볼 소속인 데이비슨의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 여부는 아직 언급되지 않았다.
데이비슨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LA 에인절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경력을 쌓았다. 통산 129⅔이닝을 던지며 9이닝당 평균자책점 5.76점을 기록했으나, 마이너리그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트리플A 통산 219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86, 삼진율 24.5%, 볼넷률 8%를 기록했으며, 허용 타구의 절반가량을 땅볼로 유도하는 유형의 투수로 평가받는다.
메이저리그에서 별다른 성과 없이 옵션을 모두 소진한 데이비슨은 북미 무대에서 기회를 기다리는 대신, 해외 진출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는 지난 시즌 한국 프로야구(KBO)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22경기에 선발 등판하여 평균자책점 3.65, 삼진율 22.5%, 볼넷률 9.1%, 땅볼 유도율 46.4%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롯데는 지난 8월 시즌 중 승부수를 띄웠다. 시즌 중 개인 통산 10승을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빈스 벨라스케스를 영입하고 데이비슨을 로스터에서 제외하기로 한것이다. 이후 롯데는 급격한 순위 하락을 겪으며 부진에 앓았다. 이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데이비슨의 저주'라는 우스개소리도 떠돌았다.
데이비슨 |
데이비슨은 방출 뒤 브루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트리플A에서 6경기에 선발 등판하여 평균자책점 4.68, 삼진율 22.9%, 볼넷률 6.4%의 성적을 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90마일 미만이었지만, 스플리터, 싱커, 슬라이더, 커브볼 등 다양한 구종을 활용하는 강점을 보여주었다.
한편, 필라델피아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에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크리스토퍼 산체스, 헤수스 루자르도, 애런 놀라, 타이주안 워커가 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할 예정이며, 에이스 잭 휠러는 건강하다면 확실히 선발 투수로 나설 것이지만, 흉곽출구증후군 수술 후 회복 중이라 개막전 등판 여부가 불투명하다.
휠러의 공백이나 추가 부상 발생 시 앤드류 페인터가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페인터는 아직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고, 지난해 트리플A에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하며 아직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스터에 있는 요니엘 쿠레, 장 카브레라, 앨런 랭글 등도 경험이 많지 않은 자원들이다. 데이비슨은 즉각적인 전력보다는, 필리스에 더 많은 투수 뎁스를 제공할 수 있는 카드로 분류된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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