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조선비즈 언론사 이미지

경실련 “민주당, ‘공천 헌금’ 의혹 구조적 문제… 자체 전수조사 실시해야”

조선비즈 권오은 기자
원문보기

경실련 “민주당, ‘공천 헌금’ 의혹 구조적 문제… 자체 전수조사 실시해야”

속보
미네소타주, 연방 이민 단속요원의 여성 살해후 트럼프 행정부 고소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헌금’ 의혹과 당 지도부의 조직적 은폐 정황이 구조적 부패라며 전수 조사와 공천 개혁을 7일 요구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특혜·갑질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힌 뒤 입장문을 주머니에 넣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 발표를 통해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뉴스1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특혜·갑질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힌 뒤 입장문을 주머니에 넣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 발표를 통해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뉴스1



경실련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 시의원이 강선우 의원 측에 현금 1억원을 전달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강 의원이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과 상의했고, 바로 다음 날 김 시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했다.

경실련은 또 “2020년 3월 김 의원 측이 동작구 구의원 공천 대가로 3000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며 “관련해 제보자가 2023년 12월 당대표실 보좌관에게 탄원서를 전달하고 ‘대표에게 보고됐다’고 했지만, 당시 검증위원장이던 김 의원이 탄원서를 가져갔다는 사실도 보도됐다”고 했다.

이런 사례를 볼 때 단순한 개별 비리 의혹이 아니라 당 차원의 조직적 은폐 의혹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게 경실련의 주장이다.

경실련은 ‘예견된 참사’라고도 했다. 경실련이 지난 지방선거 당선자를 분석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1774명 가운데 500명(28%)이 전과가 있었다.

경실련은 “중앙당의 부적격 지침이 시도당 현장에서 전혀 작동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며 “관행상 지역위원장을 겸직하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공천 과정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공천 헌금을 주고받는 부패의 토양이 여전함을 시사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제명당한 강선우 무소속 의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제명당한 강선우 무소속 의원. /뉴스1



경실련은 이날 민주당에 ‘공천 비리 의혹 진상 규명’과 ‘시스템 공천 개혁’을 위한 4대 분야 10대 공개 질의를 전달했다. 공천 헌금 의혹뿐만 아니라 공천 부적격자를 대거 공천한 배경 등이 공개 질의에 담겼다.

경실련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독립적 전수 조사와 근본적 개혁 없이 ‘개별 일탈’로 (의혹을) 덮어버린다면 이는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공개 질의) 회신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며 “납득할 만한 해명과 전수조사 약속, 그리고 제도 개선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