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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AI 시대’ 혁신가들 총출동…세계최대 기술향연 공식개막 [CES 2026]

헤럴드경제 김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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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AI 시대’ 혁신가들 총출동…세계최대 기술향연 공식개막 [CES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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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
6~9일 ‘혁신가들의 등장’ 주제로 개최
화두는 휴머노이드·자율주행 등 피지컬 AI
국내외 4300여개 기업 참가, 신기술 격전
위상 하락 속 주최 측 흥행몰이 절치부심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이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CES 2026는 ‘혁신가들의 등장’을 주제로 3박4일간 진행된다. [연합]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이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CES 2026는 ‘혁신가들의 등장’을 주제로 3박4일간 진행된다. [연합]





[헤럴드경제(라스베이거스)=김현일 기자]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렸다.

인공지능(AI)이 일상과 산업 전반의 대전환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이번 CES 2026은 휴머노이드 로봇·자율주행차 등 이른바 ‘움직이는 AI(인공지능)’가 화두로 꼽힌다.

단순히 최신 AI 기술 트렌드 소개를 넘어 실제 물리적인 활동을 하는 ‘피지컬 AI’의 성과를 과시하는 장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관사 미국소비자가전협회(CTA)는 이번 CES 2026의 주제로 ‘혁신가들의 등장(Innovators show up)’을 내걸었다. 미래 최첨단 기술이 격돌하는 격전지답게 국내외 4300여개 기업들이 일제히 라스베이거스를 찾는다.

CES의 위상이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 속에 CTA 측은 흥행을 위해 양자컴퓨팅·반도체·디지털 헬스케어·확장현실(XR) 등 각종 최신 기술을 총 망라해 선보인다.

AI 반도체 시장의 ‘황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개막 하루 전인 5일 특별연설에 나서 다시 한 번 강력한 ‘티켓파워’를 입증했다. 전 세계 미디어를 비롯해 콘텐츠 크리에이터, 일반 관람객 등이 몰리며 3800석이 넘는 좌석을 모두 채웠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도 현장에 모습을 보였다.


최근 구글과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의 주문형 반도체(ASIC)가 급부상한 가운데 엔비디아는 차세대 슈퍼칩 ‘베라 루빈’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맞불을 놨다.

황 CEO는 개막 당일 열린 지멘스 기조연설에 이어 레노버가 주최하는 기조연설에도 특별 게스트로 등장하는 등 활발한 대외 행보를 이어갔다.

리사 수 AMD CEO도 전날 기조연설에서 엔비디아에 맞설 차세대 AI 가속기 ‘MI455X 인스팅트’를 공개하며 AI 반도체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선언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도 개막 전부터 세계 최초의 130형 마이크로 RGB TV, 가정용 로봇 ‘클로이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잇달아 공개하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각 사 수장들은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전 세계인들을 상대로 자사 신제품과 기술을 직접 소개하고, 고객사 및 거래선들과 릴레이 미팅을 하며 강행군을 이어간다. 특히 현대차는 정의선 회장이 방중을 마치고 곧장 CES 현장을 찾아 글로벌 경영행보에 나섰다.

작년까지 통합 전시관을 꾸렸던 SK그룹은 불참을 선언했으나 SK하이닉스가 베네시안 호텔에 고객사 대상 프라이빗 부스를 설치하고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4 16단을 최초 공개했다.


한국 참가기업은 지난해 1031개사에서 올해 853개사로 감소했으나 미국,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중국은 1339개사에서 942개사로 줄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비자심사 강화로 어려움을 겪은 중국 기업들이 부스를 줄이면서 LVCC 사우스홀의 일부 공간은 텅 빈 채 폐쇄됐다.

고환율 쇼크 여파로 국내 스타트업 참가 규모도 641개사에서 458개사로 감소했다.

국내 한 기업 관계자는 “작년 11월 이후 불과 두 달 만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바람에 내부적으로도 출장 계획을 부라부랴 수정하고 예상 경비가 더 이상 늘어나지 않도록 막느라 정신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