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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 '보는 순간 현실이 된다'… 돌비, 공간의 경계 허물고 '초몰입'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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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 '보는 순간 현실이 된다'… 돌비, 공간의 경계 허물고 '초몰입'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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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홍 기자] 단순히 듣고 보는 것을 넘어 오감으로 체험하는 '몰입형 엔터테인먼트'가 거실과 자동차 그리고 손안의 모바일로 확장된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술 기업 돌비 래버러토리스(Dolby Laboratories)가 공간의 제약을 없앤 차세대 시청각 기술을 대거 선보이며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돌비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스트리밍과 홈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혁신 기술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돌비의 기술이 단순한 하드웨어 스펙 경쟁을 넘어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스며드는 '경험의 표준'으로 자리 잡겠다는 전략적 의지를 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스트리밍 시장에서의 광폭 행보다. 돌비는 NBC유니버설의 OTT 플랫폼 '피콕(Peacock)'과 손잡고 업계 최초로 스트리밍 서비스에 돌비의 첨단 영상 음향 기술을 전면 도입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피콕 사용자들은 블록버스터 영화뿐만 아니라 '선데이 나이트 풋볼'이나 NBA, MLB 등 라이브 스포츠 중계에서도 현장감 넘치는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를 경험하게 된다. 특히 올 연말에는 차세대 규격인 '돌비 비전 2'와 '돌비 AC-4'까지 도입될 예정이어서 치열한 OTT 시장 경쟁에서 화질과 음질이 새로운 승부처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집 안의 풍경을 바꾸는 시도 역시 구체화됐다. 돌비는 LG전자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돌비 애트모스 플렉스커넥트(FlexConnect)' 기반의 사운드바 H7을 탑재한 'LG 사운드 스위트'를 선보였다. 복잡한 선 연결이나 위치 선정 고민 없이 스피커를 두기만 하면 시스템이 알아서 공간을 분석해 최적의 입체 음향을 구현한다.

화질 기술인 '돌비 비전 2'의 생태계 확장도 빠르다. 하이센스와 TCL, TP 비전 등 글로벌 TV 제조사들이 2026년형 신모델부터 이 기술을 탑재하기로 했다. 돌비 비전 2는 AI 기반의 '콘텐츠 인텔리전스' 엔진을 통해 원작자가 의도한 색감과 움직임을 픽셀 단위로 분석해 실제 눈으로 보는 듯한 자연스러운 영상을 구현한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성과는 더욱 두드러진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제2의 생활 공간'으로 진화함에 따라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 포르쉐 등 35개 이상의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돌비 애트모스를 채택했으며 적용된 차종만 150개가 넘는다.

이번 CES에서는 퀄컴과의 협업을 통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두뇌 격인 '스냅드래곤 오토모티브 플랫폼'에 돌비의 기술을 통합하는 솔루션도 공개됐다. 이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별도의 복잡한 공정 없이도 고품질의 오디오 비디오 시스템을 차량에 이식할 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 제조 원가 절감과 개발 속도 단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존 쿨링 돌비 래버러토리스 엔터테인먼트 수석 부사장은 "돌비는 누구나 프리미엄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기술 및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으며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좋아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거실부터 자동차 그 이상에 이르기까지 돌비는 영화 음악 스포츠 및 소셜 등 전 분야에서 창작자들의 비전을 실현하며 사용자들이 엔터테인먼트를 보고 듣고 느끼는 방식을 재정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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