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서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
윗코프 등 미국 대표단도 참석
美주도 휴전 감시 메커니즘 구축
미·우크라·연합국 조정기구 설치
젤렌스키 “실질적 문서 마련” 환영
미·우크라, 영토 문제 등 추가 논의
윗코프 등 미국 대표단도 참석
美주도 휴전 감시 메커니즘 구축
미·우크라·연합국 조정기구 설치
젤렌스키 “실질적 문서 마련” 환영
미·우크라, 영토 문제 등 추가 논의
6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연합 정상회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 첫 번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르 스타머 영국 총리(오른쪽 첫 번째)가 우크라이나에 전투력을 배치하겠다는 선언문에 서명하며 미소짓고 있다. [AP]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영국과 프랑스, 우크라이나 정상이 휴전 후 우크라이나에 다국적군을 배치한다는 내용의 의향서에 서명했다.
6일(현지시간)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에서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를 마친 후 이 같은 내용의 의향서에 서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후 우크라이나의 방어, 재건 및 전략적 연대를 지원하기 위해 현지에 다국적군을 배치한다는 게 핵심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미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회의에서 견고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한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며 의향서 마련을 환영했다. 그는 “모든 관련 군대를 완전히 통합하고, 연합국, 미국, 우크라이나 간 협력을 가능하게 할 조정 기구를 공식화했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세부 내용으로는 종전 이후 “휴전 감시 메커니즘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 메커니즘은 미국 주도 하에 운영되지만, 참여 의사를 밝힌 여러 국가의 기여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 군대가 최전선에 배치돼 “새로운 침략을 막아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휴전 이후 “접촉선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공중, 해상, 지상에 다국적군을 배치하는 준비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회원국들이 “이런 약속을 법적으로 이행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의 참여 여부에 대해선 “미국이 특히 전선 감시 측면에서 참여 의사를 명확히 했다”며 “우리는 미국의 후방지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견에서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을 위해 “단순한 말이 아닌 실질적인 문서”를 만든 것을 환영했다. 그는 “지상, 공중, 해상 안전 보장 요소와 복구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을 준비가 된 국가들을 확정했다”며 “필요한 군대 규모와 이 군대가 어떻게 운영되고 어떤 지휘 체계 아래 배치될지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수치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왼쪽부터)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르 스타머 영국 총리,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연합 정상회의에서 휴전 후 우크라이나에 다국적군을 배치한다는 내용의 의향서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 |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연합’ 정상회의에서 미국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우크라이나에 다국적군을 배치한다는 내용의 의향서에 동맹국들이 서명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AP] |
이날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엔 미국 측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트럼프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참석했다.
위트코프는 공동 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안보 프로토콜 관련 논의는 대체로 마무리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지속 가능한 안전 보장이 필수적이라는 점에 연합국과 의견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분쟁에서 벗어난 어느 국가도 본 적 없는 강력한 번영 협정을 마무리하는 데 매우 근접해 있다”며 “견고한 경제가 안보 프로토콜과 직접 연관돼 작동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평화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사위 쿠슈너도 이날 회의에 대해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윗코프는 미국 대표단이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7일까지 계속 종전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종전안의 큰 틀에는 합의를 이뤘으나 우크라이나의 영토 양보와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운영안 등 핵심 문제에서는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다. 위트코프는 이에 대해 “우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영토 문제를 논의하는 걸 들었다”며 “이는 가장 중요한 쟁점이 될 것이며,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타협점을 찾거나 합의에 이를 수 있길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도 영토 문제에 대해선 “일부 아이디어가 논의됐다”며 미국 측 발표대로 대표단이 파리에 더 남아 추가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거의 4년째 이어지는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우리는 분명히 타협해야 할 것”이라며 “교과서적인 외교적 해결책을 달성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은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도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는 타협할 준비가 돼 있거나, 적어도 타협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