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성 전략 앞세워 기술 총공세
아이퀘스트·GPT 5.1 성능 유사
딥시크는 '심층 검색' 기능 선봬
네이버AI엔 알리바바 큐원 차용
아이퀘스트·GPT 5.1 성능 유사
딥시크는 '심층 검색' 기능 선봬
네이버AI엔 알리바바 큐원 차용
중국이 특유의 개방성을 앞세워 개발자 생태계를 장악하는 오픈소스(개방형) 인공지능(AI)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오픈소스 모델은 최근 우리나라 국가 대표 모델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에도 일부 차용된 사실이 알려지는 등 업계로부터 성능을 인정받기 시작한 가운데 딥시크를 필두로 현지 기업들이 앞다퉈 미국 빅테크에 맞먹는 신기술을 공개하며 새해 주도권 경쟁에 돌입했다.
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중국 아이퀘스트랩은 지난달 31일 오픈소스 AI 모델 ‘아이퀘스트 코더 V1(IQuest-Coder-V1)’을 개발자 커뮤니티 ‘깃허브’에 공개했다. 아이퀘스트랩은 이 모델이 70억~400억 파라미터(매개변수)의 비교적 작은 크기로도 최신 빅테크 모델과 맞먹는 코딩 실력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대표적 코딩 벤치마크(성능점수)인 ‘SWE 벤치 베리파이드’ 기준 76.2%로 오픈AI의 ‘GPT 5.1’(76.3%), 앤트로픽의 ‘클로드 소네트 4.5’(77.2%)와 비슷하다.
외신에 따르면 아이퀘스트랩은 중국 헤지펀드사 유비퀀트 산하 AI 연구소다. 비슷하게 ‘하이플라이어퀀트’에서 분사해 지난해 ‘딥시크 쇼크’를 일으킨 딥시크에 이어 새해 연초부터 신기술을 선보이며 중국 AI 업계의 오픈소스 시장 공세가 한층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이퀘스트랩에 앞서 고성능 오픈소스 모델을 내놨던 지푸AI와 미니맥스는 각각 이달 8일과 9일 홍콩 증시 상장을 앞뒀다. 알리바바도 지난달 31일 새로운 이미지 생성 모델을 공개하며 자사 오픈소스 모델 ‘큐원’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
딥시크도 다음달로 전망되는 차세대 모델 ‘R2’ 공개를 앞두고 잇달아 신기술을 선보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딥시크가 챗봇 서비스에 오픈AI의 ‘딥 리서치’와 유사한 고급 검색 기능 ‘인터리브드 싱킹’을 최근 추가했다고 전했다. 딥 리서치는 방대한 자료를 심층 조사해 전문가 수준의 답변을 제공하는 기능으로 딥시크 ‘R1’ 대비 3배 정확도를 자랑한다는 게 지난해 2월 공개 당시 오픈AI의 설명이었다. 딥시크는 새로운 모델 학습법 ‘매니폴드 제약 초연결(mHC)’도 최근 선뵀다.
전날 네이버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에 알리바바 큐원 일부가 차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업계에서도 중국 오픈소스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자원을 집중 지원받아 국가 대표 AI 모델을 개발하는 정부 사업에서 중국 기술을 쓰는 게 적절한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네이버는 “글로벌 기술 생태계와의 호환성과 전체 시스템의 효율적 최적화를 고려해 검증된 외부 인코더를 전략적으로 채택했다”는 입장이다. 개발자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중국 오픈소스 모델은 미국 등에도 확산돼 전 세계 사용량 점유율이 2024년 말 1.2%에서 지난해 말 13%로 급증했다.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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