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공학 전공한 해외 유학파 기술관료
시 주석 칭화대 동문…‘최연소 총장’ 지내
중국 찾은 해외 정상·기업인 앞다퉈 만나
시 주석 칭화대 동문…‘최연소 총장’ 지내
중국 찾은 해외 정상·기업인 앞다퉈 만나
천지닝 상하이시 공산당 위원회 서기가 제14차 전국인민대표대회 제2차 회의 상하이 대표단 전체회의에 참석하여 정부 업무 보고를 듣고 있다. 상하이시 보도자료. |
중국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상하이를 방문해 천지닝(陳吉寧·62) 상하이시 당 서기와 만찬을 갖는다. 천 서기는 중국의 차기 지도부에 발탁될 유력한 인물로 꼽힌다.
천 서기는 1964년 지린성 리수현에서 태어났다. 칭화대에서 환경공학으로 학사와 석사를 취득하고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에서 박사 과정을 마쳤다. 시 주석의 칭화대 동문이자 국제적 경험이 있는 유학파 기술관료다.
천 서기는 1998년부터 칭화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중국의 환경·에너지 정책에 자문했다. 2012년 역대 최연소로 칭화대 총장에 임명됐다. 천 서기는 2015년 환경보호부 부장(장관)으로 임명돼 대기오염 대책 등을 지휘했다.
천 서기는 2017년 베이징 시장으로 발탁됐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강력한 방역 대책으로 수도의 전염병 확산을 막은 공을 인정받아 2022년 10월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으로 선임됐다. 아울러 상하이시 당 서기에도 임명됐다. 중앙정치국 위원은 중국공산당 내 서열 24위의 인물로 구성된다.
중국 경제 수도 상하이시 당 서기는 중국 최고지도부를 향하는 관문으로 꼽힌다. 시 주석과 리창 국무원 총리, 한정 국가부주석 모두 상하이 당 서기를 거쳐 서열 상위 7명으로 구성된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에 입성했다. 천 서기 역시 2027년 중국 공산당 21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 서기는 당 서기 취임 이후 중국을 방문하는 해외 지도자들과 여러 번 만났다. 리셴룽 싱가포르 선임장관, 팜민찐 베트남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크리슽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등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그와 면담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기업인들과도 만났다.
천 서기와 리 선임장관의 만남은 특히 주목을 끌었다. 리 선임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선 직후인 2024년 12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시 주석, 왕후닝 전국정치협상회의 주석,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천 서기를 만났다. 20년 동안 싱가포르 총리로 지내며 중국 지도부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다고 알려진 리 선임장관이 만난 인물 가운데 천 서기는 지방정부 수장 가운데 유일하게 포함됐다.
천 서기는 시 주석의 후계자에 가장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시 주석이 2023년 11월과 2025년 4월 두 차례 상하이를 방문하는 등 시 주석의 신임도 두텁다고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내년 당 대회를 통해 4연임을 하는 동안 천 서기가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으로 경력을 쌓고 다음 당 대회에서 후계자로 발탁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6년 후 천 서기가 68세로 국가주석으로서 고령이기 때문에 후계자의 요건에 맞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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