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트홀 첫 성악가 상주음악가 선정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최연소 우승 주목
"아직도 부족…천천히 커리어 쌓아갈 것"
'페르소나' 주제로 올해 4회 공연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최연소 우승 주목
"아직도 부족…천천히 커리어 쌓아갈 것"
'페르소나' 주제로 올해 4회 공연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제가 생각하는 슈퍼스타의 의미는 ‘믿고 듣는 가수’입니다. 그런 스타가 되기 위해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아가겠습니다.”
2026년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된 바리톤 김태한(26)이 6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담감과 책임감을 더 좋은 음악으로 승화시켜 보여드리겠다”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금호문화재단은 2013년부터 국내 공연장 처음으로 ‘상주음악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젊은 예술가들이 직접 공연을 기획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취지다.
바리톤 김태한(사진=금호아트홀) |
2026년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된 바리톤 김태한(26)이 6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담감과 책임감을 더 좋은 음악으로 승화시켜 보여드리겠다”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금호문화재단은 2013년부터 국내 공연장 처음으로 ‘상주음악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젊은 예술가들이 직접 공연을 기획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취지다.
성악가가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김태한은 “나와 금호아트홀, 처음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 같다”며 “2022년 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에서 첫 독창회를 가졌는데, 이번에 첫 성악가 상주음악가로 선정돼 감회가 새롭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태한은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성악을 시작했다. 중학교 밴드 활동을 하며 록 가수의 꿈을 꿨지만, 어머니의 권유로 성악을 택했다. 김태한은 성악을 시작한지 10년도 되지 않아 2023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성악 부문에서 동양인 남성이 수상한 건 처음이었다.
이외 △2023년 오페랄리아 롤렉스 청중상 △2022년 리카르도 잔도나이 국제성악콩쿠르 특별상 △2022년 노이에 슈팀멘 국제성악콩쿠르 브라이언 디키 젊은 음악가 특별상 등 수상 경력을 쌓았다. 현재는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극장에서 솔리스트로 무대에 서며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다.
김태한은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서 오는 8일 ‘2026 신년음악회’ 무대에 오른다. 김태한이 선정한 주제 ‘페르소나’를 주제로 한 공연이다. 첫 무대에선 ‘독백’을 주제로 오페라 독창 아리아를 엮는다. △4월 23일 ‘페르소나Ⅱ 관계’ △7월 2일 ‘페르소나 Ⅲ 사랑’ △10월 15일 ‘페르소나 Ⅳ 고독’ 등 올한해 4회 공연을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주제 선정부터 기획까지 아티스트 본인이 해내야 하는 만큼 고심이 깊었다. 김태한은 “주제를 정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성악가와 오페라 가수라는 직업 특성을 한 단어에 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며 “4회 공연을 통해 각기 다른 페르소나를 보여드리고 싶어 다양한 색깔로 무대를 꾸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중 비올리스트 신경식,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함께하는 ‘페르소나 Ⅲ 사랑’ 공연에서 김태한은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는 각오다. 공연은 라벨, 포레, 드뷔시 등 프랑스 낭만주의 가곡으로 구성된다.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선율을 잘 소화하는 김태한의 강점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김태한은 “지금 마음이 가는 공연 또는 곡을 뽑자면 세 번째 공연(7월 2일)인데, 평소 좋아한 곡들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들로 구성했다”며 “저조차도 어떻게 표현할지 몰라 모험 같은 느낌이 들어 더 애정을 가지고 준비할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콩쿠르 우승 이후 많은 무대를 치른 김태한은 “아직도 무대에 오를 때마다 부족함을 느낀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그는 “여러 나라와 극장을 오가며 독창회도 하고 오페라도 하는 슈퍼스타가 되기까지 천천히 성장해야 한다”며 “아직 나이도, 목소리도 어려 무거운 역할은 무리라고 생각하지만 언젠가 바리톤의 꽃으로 꼽히는 베르디의 ‘리골레토’ 작품으로 무대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바리톤 김태한(사진=금호아트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