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금관' 展·APEC 효과·성덕대왕신종 타음행사
경주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역사관에서 열린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특별전 미디어데이의 참석자들 모습/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국립경주박물관이 29년 만에 연간 최다 관람객 수를 달성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2025년 연간 누적 관람객 수가 약 198만 명(197만 6313명)에 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29년 만에 가장 많은 관람객 수로, 전년도 대비 45% 증가한 수치다. 역대 연간 최대 관람객 기록은 1996년 202만 6008명이었다.
박물관은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신라 금관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아 공개한 '신라금관, 권력과 위신' 특별전과 국제 행사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로 경주를 찾은 국내외 방문객이 많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정상회의를 전후해 경주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박물관 방문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9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할 신라 금관 모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백악관 공식 사진, 다니엘 토록 촬영, 재판매 및 DB금지) ⓒ News1 류정민 특파원 |
특히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국립경주박물관에서는 한미·한중 정상회담이 연이어 열리며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렸다. 이후 박물관은 정상회담이 진행됐던 특별전시관 공간을 원형 그대로 유지해 포토 존으로 개방, 외교의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박물관에 따르면 연중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전시는 '신라금관, 권력과 위신' 특별전이다. 신라 금관이 세상에 알려진 지 104년 만에 여섯 점의 신라 금관과 금 허리띠를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은 이 전시는 신라 왕실 문화의 정수를 집약적으로 조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시 개막 이후 관람객이 몰리며 이른바 '오픈런' 현상까지 나타났고, 이에 따라 전시 기간은 당초 2025년 12월 14일에서 2026년 2월 22일까지 연장됐다.
지난해 9월 열린 '성덕대왕신종 타음조사 공개회'도 큰 관심을 모았다. 22년 만에 다시 공개된 성덕대왕신종의 울림은 '천년의 소리'로 불리며 언론에 다수 보도됐고, 박물관에 대한 사회적 관심 확산으로 이어졌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은 "연간 198만 명이라는 수치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우리 문화유산이 국민과 세계인에게 얼마나 큰 관심과 공감을 얻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수준 높은 전시와 안전하고 품격 있는 관람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국민의 신뢰에 부응하는 박물관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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