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법 존중·민주주의 회복 노력" 등 원론적 입장만
미일동맹 강화 기조와 대만 정세 영향 사이 '줄타기'
기하라 미노루 일본 관방장관. 2025.12.08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일본 정부는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것에 대해 "당사자가 아니다"라며 논평을 피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직접적 당사자가 아니라서 사실관계를 충분히 파악할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법적 평가를 포함해 정부로서 논평하는 것은 삼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정부의 입장에 대해 "국제사회에 있어서 국제법의 원칙 존중을 중시해 왔다"고만 말했다.
이어 주요 7개국(G7)과 긴밀히 협력해 "자국민 보호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 회복과 정세 안정화를 위해 외교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마두로 축출과 관련해 미일동맹과 대만 정세에 대한 영향을 우려해 직접적 논평을 피해 왔다.
마두로 축출을 비판하는 것은 미일동맹 강화라는 다카이치 내각의 목표와 상충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를 용인하면 향후 중국의 대만에 대한 무력행사의 구실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따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또한 전날(5일) 회견에서 마두로 축출에 대한 직접적인 논평은 피하고 "우리나라는 법치 등의 기본적 가치와 원칙을 존중해 왔다"며 "계속해 정세 안정화를 위한 외교 노력을 진행할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한 일본 정부 관계자는 베네수엘라 문제에 대해 "당분간은 논평을 피하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요미우리신문에 전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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