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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퇴진' 베팅해 6억 벌었다, 누구?…기습 작전 알았나

머니투데이 윤세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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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퇴진' 베팅해 6억 벌었다, 누구?…기습 작전 알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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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2일 밤(현지시간) 베네수엘라 기습 작전을 개시하기 직전 미국 베팅 사이트에서 정체불명의 이용자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실각에 베팅해 12배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 내부자가 기밀 정보를 이용해 개인적 이득을 취한 것 아니냔 의혹이 제기된다.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존 랫클리프 CIA 국장과 베네수엘라 기습 군사작전을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존 랫클리프 CIA 국장과 베네수엘라 기습 군사작전을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 익명의 이용자는 미국의 가상자산 기반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지난달 처음으로 계정을 만든 뒤 27일 미국이 1월 안에 베네수엘라를 공격할 것이란 데 베팅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1월 중 마두로가 실각할 것이란 전망에 베팅을 집중했다. 이 이용자의 마지막 베팅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작전을 개시하기 직전인 2일 오후 9시58분에 이뤄졌다. 당시 해당 계약은 건당 8센트에 불과했다. 폴리마켓 이용자들이 1월 중 마두로의 실각 가능성을 8%로 낮게 반영했단 의미다.

그러나 몇 시간 뒤 마두로의 체포 소식이 전해졌고 해당 계약의 판돈은 급등했다. 결과적으로 해당 투자자는 약 3만4000달러(약 4900만원)를 베팅해 41만달러(5억9200만원)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 전체 베팅의 절반 이상은 2일 저녁에 이뤄진 것이었다.

전문가들은 마두로 체포 작전이 이뤄질 거란 보도가 없던 시기 새로 계좌를 만들어 마두로 축출에 집중 베팅한 점을 고려하면 내부자 거래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지적한다. 폴리마켓 분석 툴을 제공하는 폴리사이츠의 트레 업쇼 창업자는 "내부자 거래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아무 확신 없이 그만한 돈을 걸긴 어렵다"고 말했다.

만약 내부자 소행이라면 현행법에 따라 기소될 수 있다. 트럼프 정부는 기습 효과를 살리기 위해 이번 계획을 소수의 최고 참모진들과만 공유하고 극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를 두고 내부자 거래 의혹이 일자 리치 토레스 민주당 뉴욕주 하원의원은 비공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연방 선출직 공무원, 임명직 고위 공무원, 행정부 직원이 예측 시장에 베팅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WSJ에 따르면 폴리마켓은 미국인들의 글로벌 플랫폼 이용을 금지하지만 실제로는 많은 이용자가 VPN(가상 사설망)을 이용해 규제를 우회하고 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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