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작년 11월 15일 서울 성동구 펍지 성수에서 열린 K-게임 현장 간담회에서 '크래프톤' 신작 게임 '인조이'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역대급 불장에도 요지부동이던 게임주가 한중 관계회복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컴투스는 이날 오전 11시 8분 기준 전일대비 1650원(5.61%) 오른 3만1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한한령 해제 기대감과 전일 공시한 자사주 소각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 계획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네오리진은 전일대비 4.71% 상승했다. 이밖에 네오위즈(4.01%), 컴투스홀딩스(2.84%), 네오위즈홀딩스(2.34%), 엔씨소프트(1.87%), 데브시스터즈(1.58%), 넷마블(1.32%), 크래프톤(1.02%) 등이 올랐다. 넵튠(0.96%), 펄어비스(0.93%), 위메이드(0.58%), 카카오게임즈(0.33%), 더블유게임즈(0.19%) 등도 강보합이다.
게임주는 호재를 맞았다. 한중 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대중 관계 전면 복원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판호 개방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게임사 핵심 지식재산권(IP)이 중국에서 판호를 발급받을 경우 현지에서 수익을 낼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게임사들의 외형이 성장하고 내실이 개선될 수 있는 기로다.
올해 구글 인앱결제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혜가 본격화 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그간 구글은 게임당 결제 수수료를 30%로 책정해왔다. 작년 11월 에픽게임즈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구글은 수수료 인하와 외부 결제 전면 허용에 합의했다. 이런 수혜는 주변 기업들로 확산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등 게임사들은 PC 결제 고객에게 혜택을 주며 앱 외부 결제를 장려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게임사 주가 상승 모멘텀을 향후 출시될 신작의 흥행 여부로 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핵심 IP 리니지를 활용한 게임 '리니지 클래식'을 내달 7일 한국과 대만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오는 28일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펄어비스는 오는 3월 20일 '붉은사막'을 각각 선보인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판호의 영향으로 중국 현지에서 게임 출시가 잘 안됐던 것과 구글 수수료가 게임사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판결과 한중 정상회담이 맞물려 이런 고충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며 "(게임사 수익성이) 워낙 안좋았기 때문에 올해 게임사들의 상황은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신작 흥행 여부가 판도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게임주는 코스피가 4000포인트를 넘어서는 와중에도 소외돼 있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100만원을 넘어 최고가를 기록했던 2021년 2월 10일(104만8000원) 대비 주가가 5분의 1토막 난 상황이다. 크래프톤 역시 최고가(2021년 11월 19일·58만원)에 비해 2분의 1 수준으로 내린 상태다. 숏폼이 인기를 끌면서 게임 수요가 줄었고 이렇다 할 신작 흥행 소식이 뜸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김경렬 기자 iam1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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