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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례 심한 두통 호소에도 늑장 진단"…결혼 30돌에 아내 잃은 남편

뉴스1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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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례 심한 두통 호소에도 늑장 진단"…결혼 30돌에 아내 잃은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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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성 병원 방문에도 끝내 사망…"어이없다"



(대만 TVBS 갈무리)

(대만 TVBS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한 여성이 두통으로 네 번이나 병원을 방문한 끝에 사망한 가운데 남편은 진단이 지연됐다며 병원을 비난하며 비통해했다. 병원 측은 모든 환자를 신중하게 진찰했다고 반박했다.

5일 대만 TVBS에 따르면 타이중의 한 병원에서 14년 넘게 분만 담당 직원으로 일하던 여성이 두통으로 여러 차례 병원을 방문했지만 진단이 늦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유족들은 병원의 대처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고인의 남편 궈 씨는 아내가 같은 병원에서 14년 넘게 근무했고, 네 번이나 연속으로 병원을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다가 상태가 악화해 다른 병원으로 응급 이송된 후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병원 측은 전문적인 진단에 따라 검사를 진행했으며 유족에게 상황을 설명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궈 씨는 병원이 직원을 제대로 돌보지 않았고 심지어 아내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궈 씨의 아내는 지난해 11월 병원에서 예방접종을 받은 후 만성 두통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궈 씨는 아내가 두통으로 병원을 네 번이나 방문했지만 병원 측은 아무런 이상 징후도 알아채지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대만 TVBS 갈무리)

(대만 TVBS 갈무리)


그는 "환자가 네 번이나, 그것도 그렇게 자주 병원을 찾았는데, 이상 징후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니 어이가 없다"라고 항의했다.


궈 씨는 아내가 세 번째 병원을 방문했을 때 CT 촬영 결과 이상 소견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네 번째 방문 때 비로소 MRI 촬영이 예약됐지만 검사받기도 전에 아내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아내는 응급으로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어 인공호흡기를 착용했고, 당일 위독한 상태로 판정받았다. 이후 수술을 받았지만 아내는 여전히 편(한쪽)마비 상태였다.

그러다 안타깝게도 지난해 12월 말 한 달간 혼수상태에 있다가 세상을 떠났고, 장례식은 지난 4일에 치러졌다. 궈 씨는 아내의 죽음이 결혼 30주년 기념일을 불과 3일 앞두고 일어난 것에 특히 큰 슬픔을 느꼈다.


궈 씨는 병원 측의 태도에 깊은 실망감을 표하며 "그들은 아내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전혀 관심이 없는 거죠. 아내의 신분이 너무 낮아서 신경 쓸 가치도 없다고 생각하는 건가요?"라며 탄식했다. 또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들을 보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병원 측은 지난달 3일 산업안전보건 간호사와 관리자가 병문안을 가서 두통의 원인이 복합적이며 담당 의사가 진료 시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필요한 검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궈 씨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궈 씨가 아내의 병환으로 휴가를 낸 상태였고 병원 게시판에 의견만 남겼기 때문에 즉각적인 조치가 불가능했다고 해명했다. 또 "저희는 모든 직원을 소중히 여기며 의사를 통해 자세한 설명을 해드릴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궈 씨는 말기 암 환자이며 소송을 제기할 의사는 없지만 아내의 병세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을 통해 의혹을 해소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이 문제를 책임감 있게 처리하고 유족과 소통할 의향이 있다고 약속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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