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통산 3승' 노승희 인터뷰
3년 전 KG 레이디스 오픈서 준우승 계기
"할 수 있다" 자신감… 작년 상금 2위 결실
선수 데이터 분석해 적중률 높이기 집중
새 후원사와 새출발… "개막 전 우승 목표"
3년 전 KG 레이디스 오픈서 준우승 계기
"할 수 있다" 자신감… 작년 상금 2위 결실
선수 데이터 분석해 적중률 높이기 집중
새 후원사와 새출발… "개막 전 우승 목표"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 연장전에서 서연정에게 패한 뒤, 노승희는 “정상에 더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겠다. 다시 우승 기회가 온다면 그땐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 다짐은 정확히 9개월 만에 현실이 됐다. 2024년 6월 열린 메이저 대회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에서 노승희는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노승희의 질주는 멈출 줄 몰랐다. 그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라 시즌 2승을 거뒀고, 2025년에는 더헤븐 마스터즈 우승을 차지해 통산 3승째를 기록했다. 2020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매해 상금 랭킹 40~50위권에 머물며 간신히 시드만 유지하던 노승희는 2023년부터 상금 랭킹 22위로 순위를 끌어 올리더니 2024년 8위, 2025년 2위를 기록하며 매 시즌을 ‘커리어 하이’로 만들었다.
노승희는 5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2023년 KG 레이디스 오픈 준우승으로 좌절하기보다는 오히려 ‘나도 우승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위를 바라보면서 훈련했고 도약의 계기가 된 의미가 큰 대회”라고 웃으며 말했다.
노승희가 5일 서울 강남구에서 가진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2026시즌 각오를 다지며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
노승희의 질주는 멈출 줄 몰랐다. 그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라 시즌 2승을 거뒀고, 2025년에는 더헤븐 마스터즈 우승을 차지해 통산 3승째를 기록했다. 2020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매해 상금 랭킹 40~50위권에 머물며 간신히 시드만 유지하던 노승희는 2023년부터 상금 랭킹 22위로 순위를 끌어 올리더니 2024년 8위, 2025년 2위를 기록하며 매 시즌을 ‘커리어 하이’로 만들었다.
노승희는 5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2023년 KG 레이디스 오픈 준우승으로 좌절하기보다는 오히려 ‘나도 우승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위를 바라보면서 훈련했고 도약의 계기가 된 의미가 큰 대회”라고 웃으며 말했다.
엘리트 코스 못 밟았지만…“목표 120% 달성”
노승희는 흔히 말하는 엘리트 코스를 밟은 선수는 아니다. 아마추어 시절 태극마크를 달아본 적도 없다. 그는 현재의 성과에 대해 “제가 처음 꿈꿨던 목표에 비하면 120%를 넘겼다”고 자평했다.
그는 “어릴 때는 KLPGA 투어 입성이 목표였고, 정규투어에 들어간 뒤에는 ‘어떻게 하면 우승에 근접한 선수가 될 수 있을까’를 연구했다”며 “선수들의 기록이 상세하게 담긴 데이터를 보니 우승하는 선수들의 공통점은 그린 적중률이 높다는 것을 발견했고, 그때부터 아이언 샷 훈련에 집중했다”고 돌아봤다. 그 결과 2022년 65위(68.80%)였던 노승희의 그린 적중률은 이듬해 11위(73.34%)로 훌쩍 뛰었다.
노승희는 3승 고지에 오르기 전, 준우승만 5번 기록했다. 아쉬움이 남을 법도 하지만, 그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제가 생애 첫 우승자 제조기였다”고 웃었다. 그가 준우승을 거둔 5개 대회 중 롯데오픈(박혜준),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고지원),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김민솔) 등 3개 대회에선 모두 생애 첫 우승자가 탄생할 것을 두고 한 말이다.
다만, 아쉬움이 컸던 순간도 있었다. 노승희는 “그래도 연장 4차전까지 갔다가 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은 조금 더 아쉬웠고 특히 BC카드 대회에선 선수 생활 중 처음 섕크를 냈다”며 “1타 차 선두인 걸 보고 ‘우승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자마자 그런 실수를 했다. 샷 하나하나에만 집중해야 우승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돌아봤다.
올해 새 모자 쓰고 새 출발…“개막전 우승하고파”
노승희는 장타를 앞세운 화려한 플레이 보다는 정확한 샷과 쇼트게임으로 코스를 공략하는 유형의 선수다. 지난해 드라이브 비거리는 84위(214.15m)에 그쳤지만 페어웨이 안착률 3위(80.65%), 그린 적중률 23위(74.43%), 평균 퍼트 9위(29.52개)라는 성적이 말해준다.
그는 “한국 코스는 다 장타자들에게만 유리한 게 아니다. 특히 메이저 대회에서는 멀리 치는 것보다 똑똑하고 효율적인 플레이가 중요하다”며 “당장 거리를 늘릴 수 없으니 현실적으로 제가 잘하는 부분을 더 살리자는 게 저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어릴 때로 돌아간다면 무조건 장타 연습을 하겠다”고 크게 웃었다.
‘커리어 하이’를 찍은 노승희는 올해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새 후원사와 계약해 높은 연봉도 받게 됐다. 이제 태국으로 떠나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가는 노승희는 “프로 선수라면 당연히 더 많이 우승하고 싶다”면서 “3월 개막전인 리쥬란 챔피언십이 새 후원사가 주최하는 만큼 우승으로 시즌 포문을 열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리쥬란 모자를 쓴 노승희(사진=파마리서치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