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 두쫀쿠 게시글 영상 화제..소비경험 공유 트렌드에 '바삭' 식감 타고 SNS서 인기
그룹 아이브(IVE) 장원영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두쫀쿠를 먹은 후기를 올린 게시글 화면 갈무리./ |
"그것 봐. 내가 이건 유행이 아니라고 했지."
최근 그룹 아이브(IVE)의 멤버 장원영이 '두바이 쫀득 쿠키(일명 두쫀쿠)'를 먹는 사진을 SNS(소셜미디어)에 올려 화제가 됐다. 장원영은 자신의 SNS에 두쫀쿠를 가득 베어 물고 입술에 초콜릿 가루를 묻힌 채 행복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사진을 올려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실제로 두쫀쿠는 반짝 유행을 넘어 Z세대의 식문화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쫀쿠는 튀르키예식 얇은 면에 인 카다이프과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초콜릿을 섞은 두바이 초콜릿에 마시멜로를 녹여 만든 '쫀득쿠키'를 결합한 디저트다. 찹쌀떡처럼 쫀득한 식감과 카다이프의 바삭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매력이 있지만, 1개당 1만원이 훌쩍 넘을 정도로 가격이 비싸다. 그럼에도 두쫀쿠가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로 전문가들은 크게 △SNS에서의 소비 경험을 공유하는 재미 △스몰 럭셔리 트렌드 △식문화의 세계화 등을 꼽는다.
6일 구글 트렌드(Google Trends)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두쫀쿠' 키워드의 관심도가 최대치(100)를 기록했다. 구글 트렌드는 검색 빈도가 가장 높은 검색어를 100으로 해서 특정 키워드에 대한 이용자의 관심도를 수치로 표현한다. 또 전날(5일) 기준 인스타그램에서 '두쫀쿠'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은 1만8000여개를 넘어섰다. 게시물 대부분 두쫀쿠 맛집을 소개하거나 직접 만들거나 먹어봤다는 후기 등 두쫀쿠 체험담이 주를 이루고 있다.
두쫀쿠는 1개당 가격이 5000~1만원대(일부 매장은 1만2000원대)로 만만치 않지만 입소문이 퍼지면서 오히려 희소성이 더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여기에 고물가 여파로 양은 적지만 소비 경험을 통해 큰 만족감을 추구하는 '스몰 럭셔리' 트렌드가 두쫀쿠의 인기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두쫀쿠는 국내 뿐만아니라 미국 등 전 세계 Z세대 사이에서 인기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유의 바삭 소리가 나는 식감 덕에 숏폼 콘텐츠(틱톡·릴스)에 최적화된 음식이다보니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유행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서다.
세대 별 스낵 섭취 이유(복수응답)/그래픽=김지영 |
여기에 전 세계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이질적인 식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고, 식사와 간식의 경계가 모호해지며 간식 소비가 늘고 있는 것도 두쫀쿠 열풍의 배경이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민텔(Mintel)이 지난해 펴낸 '유럽의 스낵에 대한 인식 조사(Attitudes Towards Snacking Europe)'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등 5개국의 인터넷 이용자 59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퓨전 풍미를 담은 스낵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이 45%였다. 우리나라 소비자들 역시 스낵을 즐겨 소비하고 있었으며, 특히 기분전환을 이유로 바삭하고 쫄깃한 식감의 제품을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진 서울대 소비자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은 "비싸지만 한번은 경험해보고 싶다는 심리를 담은 '경험 소비재'라는 차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라면서도 "한 국가 혹은 한 지역에서만 반짝 인기를 끌다 사라지는 경우는 많지만 두쫀쿠처럼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동일한 제품이 같은 시기에 함께 유행을 탄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현상이라는 점에서 특이한 사례라는 평가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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